[나웅인의 漢詩산책] 京江樂賦 - 權萬 |2022. 11.02

京江樂賦 경강락부 한강의 노래 - 권만(權萬, 1688 ~ 1749) 二八女郞雲錦紗 이팔여랑운금사 열여섯 고운 아씨 구름비단 옷을 입고 烏雲半掩水犀釵 오운반엄수서채 구름 같은 검은 머리 물소 비녀로 반 가렸네. 平湖日出賈船發 평호일출고선발 평호에 해 뜨니 장사배…
[나웅인의 漢詩산책] 東都懷古 - 南景羲 |2022. 11.01

東都懷古 동도회고 경주에서 옛날을 회상함. - 남경희(南景羲, 1748 ~ 1812) 半月城邊秋草多 반월성변추초다 반월성 주변엔 가을 풀 우거지고 金鰲山上暮雲過 금오산상모운과 금오산 위 저녁구름 가득하다. 可憐亡國千年恨 가련망국천년한 슬프다 망국의 천년 맺힌 …
[나웅인의 漢詩산책] 早秋 - 盧兢 |2022. 10.26

[나웅인의 漢詩산책] 早秋 조추 이른 가을 - 노긍(盧兢, 1737 ~ 1790) 澹雲疎柳共爲秋 담운소류공위추 엷은 구름, 성긴 버들 둘 모두 가을인데 閒看池塘水氣幽 한간지당수기유 연못 가만 쳐다보니 물 기운 싸늘하다. 靑鳥掠魚頻不中 청조략어빈불중 물총새 고기잡이 …
[나웅인의 漢詩산책] 定情歌 - 沈翼雲 |2022. 10.24

[나웅인의 漢詩산책] 定情歌 정정가 마음을 가라앉히는 노래 - 심익운(沈翼雲, 1734 ~ ?) 一波纔過一波生 일파재과일파생 한 물결 지나면 또 한 물결 생기더니 夜靜無風浪始平 야정무풍랑시평 고요한 밤 바람 자자 물결 잔잔하다. 慾界河沙淘不盡 욕계하사도불진…
[나웅인의 漢詩산책] 在社村夜坐 - 李匡呂 |2022. 10.20

在社村夜坐 재사촌야좌 사촌에서 밤중에 앉아 - 이광려(李匡呂, 1720 ~ 1783) 山寒人跡斷朝曛 산한인적단조훈 산 차가워 종일 인적 끊기고 晝靜空齋松半雲 주정공재송반운 대낮 텅빈 집 솔은 반쯤 구름에 잠겨 偏喜此中聞啄木 편희차중문탁목 딱따구리 쪼는 소리 …
[나웅인의 漢詩산책] 練光亭別後 - 崔大立 |2022. 10.18

練光亭別後 연광정별후 연광정에서 헤어진 후 - 최대립(崔大立, 18세기 초) 鉤盡緗簾獨倚樓 구진상렴독의루 비단주렴 걷어 걸고 홀로 누대 기댔는데 酒醒人去又生愁 주성인거우생수 사람 가고 술 깨니 다시 시름 돋네. 桃花水漲春水碧 도화수창춘수벽 복사꽃 …
[나웅인의 漢詩산책] 江行雨泊 - 崔成大 |2022. 10.14

江行雨泊 강행우박 뱃길 도중 비에 배를 정박하고 - 최성대(崔成大, 1691 ~ 1761) 寒雨江楓暗客舟 한우강풍암객주 찬 비 맞은 강변 단풍 나그네 배 어둑하고 孤帆遠上白雲秋 고범원상백운추 가을 하늘 흰 구름 높고 외로운 돛배는 떠나간다. 歸心不待聞新雁 귀심불대문신안…
[나웅인의 漢詩산책] 蟋蟀 - 崔成大 |2022. 10.11

[나웅인의 漢詩산책] 蟋蟀 실솔 귀뚜라미 -최성대(崔成大, 1691 ~ 1761) 皎月草間懸露光 교월초간현로광 달빛은 풀잎사이 이슬에 맺혀있고 纖珠碎佩語何長 섬주쇄패어하장 고운구슬 부서지듯 말은 어찌 끝이 없나? 秋風吹起深深思 추풍취기심심사 가을바…
[나웅인의 漢詩산책] 洛山王子舊第 - 朴坽 |2022. 10.07

[나웅인의 漢詩산책] 洛山王子舊第 낙산왕자구제 낙산왕자의 옛집 - 박영(朴坽, 생몰 미상) 古檜衰柳閟樓臺 고회쇠류비루대 늙은 홰나무 시든 버들 누대문은 막혀있고 往事繁華一夢廻 왕사번화일몽회 지난 날 화려함은 하룻밤 꿈 깨고 난 듯. 門鎖夕陽秋色裏…
[나웅인의 漢詩산책] 江行 - 金昌協 |2022. 10.04

[나웅인의 漢詩산책] 江行 강행 강길 -김창협(金昌協,1651 ~ 1708) 蒹葭片片露華盈 겸가편편로화영 갈대 잎엔 대롱대롱 이슬 꽃 아름답고 蓬屋秋風一夜生 봉옥추풍일야생 띠 집엔 가을바람 밤새 일어댄다. 臥湖淸江三千里 와호청강삼천리 맑은강 삼천리를…
[나웅인의 漢詩산책] 蟋蟀 - 李健 |2022. 09.30

[나웅인의 漢詩산책] 蟋蟀 실솔 귀뚜라미 - 이건(李健,1614 ~ 1662) 月明半夜更籌永 월명반야갱주영 깊은 밤 달 밝고 시간 더딘데 秋到深園蟋蟀哀 추도심원실솔애 깊은 동산 가을되자 귀뚜라미 구슬퍼라. 殘夢未成推枕起 잔몽미성추침기 남…
[나웅인의 漢詩산책] 漁舟圖 - 高敬命 |2022. 09.27

[나웅인의 漢詩산책] 漁舟圖 어주도 고깃배 그림을 보고 읊다. 고경명(高敬命, 1533 ~ 1593) 蘆洲風點雪滿空 노주풍점설만공 바람 이는 갈대밭 허공 가득 눈 날리니 沽酒歸來繫短篷 고주귀래계단봉 술 사들고 돌아와 작은 배 묶어둔다. 橫笛數聲江月白 횡적수성…
[나웅인의 漢詩산책] 過鄭松江墓有感 - 權韠 |2022. 09.21

過鄭松江墓有感 과정송강묘유감 송강 정철의 묘를 지나다 느낌이 일어 - 권필(權韠, 1569 ~ 1612) 空山木落雨蕭蕭 공산목락우소소 빈 산에 잎 지고 비는 부슬부슬 相國風流此寂寥 상국풍류차적요 재상의 풍류도 이처럼 적막하구려. 惆悵一盃難更進 추창…
[나웅인의 漢詩산책] 聞蟋蟀 - 鄭蘊 |2022. 09.19

[나웅인의 漢詩산책] 聞蟋蟀 문실솔 귀뚜라미 소리를 듣고 -정온(鄭蘊, 1569 ~ 1641) 通宵*喞喞*有何情 통소즐즐유하정 무슨 사연 있어 밤새도록 귀뚤귀뚤 喜得淸秋自發聲 희득청추자발성 저절로 나는 소리 즐거운 맑은 가을 微物亦能隨侯*動 …
[나웅인의 漢詩산책] 懷人 - 淸學 |2022. 09.15

[나웅인의 漢詩산책] 懷人 회인 그리움 - 청학(淸學, 1570 ~ 1654) 山川重隔更堪悲 산천중격갱감비 산천을 사이 두고 다시 슬픔 참아가며 回首天涯十二時 회수천애십이시 열두 시간 하루 종일 하늘 끝 바라보네. 寂寞山牕明月夜 적막산창명월야 적막한 산창 달…
[나웅인의 漢詩산책] 村事 - 梁慶遇 |2022. 09.12

村事 촌사 시골풍경 - 양경우(梁慶遇, 1568 ~ ?) 枳殼花邊掩短扉 지각화변엄단비 꽃 피운 탱자 울 작은 사립 닫혀있고 餉田邨婦到來遲 향전촌부도래지 새참 내간 사골아낙 돌아올 줄 모르누나. 浦茵*曬穀茅檐靜 포인쇄곡모첨정 나락 말리는 추녀 밑 조…
[나웅인의 漢詩산책] 聞蟋蟀 - 鄭蘊 |2022. 09.08

[나웅인의 漢詩산책] 聞蟋蟀 문실솔 귀뚜라미 소리를 듣고 정온(鄭蘊, 1569 ~ 1641) 通宵*喞喞*有何情 통소즐즐유하정 무슨 사연 있어 밤새도록 귀뚤귀뚤 喜得淸秋自發聲 희득청추자발성 저절로 나는 소리 즐거운 맑은 가을 微物亦能隨侯*動 미…
[나웅인의 漢詩산책] 寶鏡寺偶吟 - 劉潚 |2022. 09.05

寶鏡寺偶吟 보경사우음 보경사에서 우연히 읊다. - 유숙(劉潚, 1564 ~ ?) 穿盡楓林踏石苔 천진풍림답석태 단풍 숲 뚫고 나와 바위 이끼 밟으며 山前山後飽看廻 산전산후포간회 앞 산 뒷 산 배불리 구경했네. 高僧應笑不知足 고승응소불지족 그리고 족함 모름 스님 …
[나웅인의 漢詩산책] 閑居 - 姜沆 |2022. 09.03

閑居 한거 한가한 생활 - 강항(姜沆, 1567 ~ 1618) 蕪菁結穗麥抽芽 무청결수맥추아 순무 이삭 피고 보리 새싹 날 적 粉蝶飛穿茄子*花 분접비천가자*화 가지 꽃 사이사이 흰나비 노니누나. 日照疎籬荒圃淨 일조소리황포정 성긴 울에 해 비쳐 거친 밭 깨끗한데 …
[나웅인의 漢詩산책] 黃龍江遭雨, 以荷葉裹奴頭 - 姜沆 |2022. 09.02

黃龍江遭雨, 以荷葉裹奴頭 황룡강조우, 이하엽과노두 황룡강에서 비를 만나 연잎으로 종들의 머리를 덮다. - 강항(姜沆, 1567 ~ 1618) 連江驟雨動輕瀾 연강취우동경란 소낙비에 강물엔 잔물결 일고 細葛初霑六月寒 세갈초점육월한 가는 베옷 젖어가니 유월에도 한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