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의 漢詩산책] 黃龍江遭雨, 以荷葉裹奴頭 - 姜沆

나웅인의 漢詩산책
[나웅인의 漢詩산책] 黃龍江遭雨, 以荷葉裹奴頭 - 姜沆
  • 입력 : 2022. 09.02(금) 07:54
  • 배진희 기자

黃龍江遭雨, 以荷葉裹奴頭
황룡강조우, 이하엽과노두

황룡강에서 비를 만나 연잎으로 종들의 머리를 덮다.

- 강항(姜沆, 1567 ~ 1618)

連江驟雨動輕瀾
연강취우동경란

소낙비에 강물엔
잔물결 일고

細葛初霑六月寒
세갈초점육월한

가는 베옷 젖어가니
유월에도 한기 든다.

倦客行裝多勝事
권객행장다승사

지친 나그네 행장
볼만 한 것 많으니

馬前僮僕盡荷冠
마전동복진하관

말 끄는 마부는
연꽃잎 관을 썼네.

[촌평]

裹 : 쌀 과, 보자기로 싸다.

초여름 비를 만나
오슬오슬 한기 드는데
하인들은 연잎으로 관을 만들어
비를 피하는 모습
재미있구나.

강항(姜沆, 1567 ~ 1618)

좌찬성 강희맹의 5대손이며, 강극검의 아들이다.
후학 양성에 전념하여, 윤순거 등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인물화와 소나무를 그리는 데도 뛰어났다.
주요 저서에 <운제록>·<강감회요>·<좌씨정화>·<간양록> 등이 있다.
1593년 전주 별시문과에 급제, 정자·박사·전적을 거쳐, 공조·형조 좌랑을 지냈다.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남원에서 군량 보급에 힘쓴 그는
남원이 함락 당하자 고향인 영광에서 김상준과 함께 의병 수백 명을 모집해 싸웠다.
영광이 함락되자 포로가 되어 일본 오쓰 성에 유폐되었는데,
이곳에서 일본의 역사·지리·관제 등을 알아내어 우리나라로 보냈다.
1600년 풀려나 가족들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 후 고향에서 후학 양성에 전념했다.
1882년 이조판서·양관대제학에 추증되었으며, 영광 용계사에 제향되었다.

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