京江樂賦
경강락부

한강의 노래

- 권만(權萬, 1688 ~ 1749)

二八女郞雲錦紗
이팔여랑운금사

열여섯 고운 아씨
구름비단 옷을 입고

烏雲半掩水犀釵
오운반엄수서채

구름 같은 검은 머리
물소 비녀로 반 가렸네.

平湖日出賈船發
평호일출고선발

평호에 해 뜨니
장사배 떠나가자

齊唱江南山有花
제창강남산유화

소리 모아 강남 땅
산유화를 부르네.


[촌평]

賈 : 장사 고
* 山有花(산유화) : 민요 배나리의 다른 이름.


마포나루의 아침.
배 떠나는 풍경을 읊은 시.


권만(權萬, 1688 ~ 1749)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일보(一甫), 호는 강좌(江左).
1721년(경종 1) 사마시에 합격하였고, 1725년(영조 1)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728년 정자로 재직시 이인좌(李麟佐)의 난이 일어나자 의병장 유승현(柳升鉉)을 도와서
반역을 꾀한 무리들을 진압하는 데 공을 세웠다.
1746년 병조좌랑으로 문과중시에 을과로 급제하였고, 병조정랑이 되었다.
정조 때 창의의 공으로 이조참의에 추증되었다.
저서에 『강좌집』이 있다.

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