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의 漢詩산책] 江行雨泊 - 崔成大
나웅인의 漢詩산책
[나웅인의 漢詩산책] 江行雨泊 - 崔成大
  • 입력 : 2022. 10.14(금) 10:11
  • 배진희 기자
江行雨泊
강행우박

뱃길 도중 비에 배를 정박하고

- 최성대(崔成大, 1691 ~ 1761)

寒雨江楓暗客舟
한우강풍암객주

찬 비 맞은 강변 단풍
나그네 배 어둑하고

孤帆遠上白雲秋
고범원상백운추

가을 하늘 흰 구름 높고
외로운 돛배는 떠나간다.

歸心不待聞新雁
귀심불대문신안

돌아 가고 싶은 마음
새 기러기 못 기다리고

已逐滄波日夜流
이축창파일야류

푸른 물결 쫒아서
밤낮으로 흐른다.


[촌평]

찬비에 단풍은 붉게 물들고
나그네 배는 어둑하다.
가을 하늘엔 흰 구름 높이 떠가고
외로운 돛배는 하염없이 떠내려간다.
마음도 스산한데 어서 집에 돌아가야지.
강물 따라서 밤낮으로 내려간다.
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