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시] 寄姜景愚 - 成侃 |2024. 01.09

寄姜景愚 기강경우 강경우(강희안)께 드리는 시 -성간(成侃) 詩爲有聲畫 시위유성화 시는 소리 있는 그림 畫乃無聲詩 화내무성시 그림은 소리 없는 시 古來詩畫爲一致 고래시화위일치 예로부터 시와 그림 하나이거늘 輕重未可分毫釐 경중…
[오언시] 結廬 - 鄭誧 |2024. 01.04

結廬 결려 초가집을 지으며 -정포(鄭誧, 1309 ~ 1345) 結廬在澗曲 결려재간곡 개울가에 초가 지으니 地僻心茫然 지벽심망연 땅은 궁벽해도 마음은 망연하다 山光滿席上 산광만석상 산 빛 자리에 가득하고 澗水鳴窓前 간수명창전 개울물 창 앞 드려…
[오언시] 松月樵歌 - 朴胤源 |2024. 01.02

松月樵歌 송월초가 소나무 달빛아래 나무꾼 노래소리 -박윤원(朴胤源, 1734 ~ 1799) 茅屋炊煙歇 모옥취연헐 초가집 밥 짓는 연기 그치고 日暮飛鳥還 일모비조환 해 저물어 새들도 돌아온다 樵客見明月 초객견명월 밝은 달 바라보는 나무꾼 長歌下靑山 장가하청산…
[오언시] 蜀葵花 - 崔致遠 |2023. 12.29

蜀葵花 촉규화 - 최치원(崔致遠, 857 ~ ?, 908년 이후) 寂寞荒田側 적막황전측 적막하고 황량한 밭 가장자리 繁花壓柔枝 번화압유지 번성한 꽃들에 여린 가지 휘는구나 香輕梅雨歇 향경매우헐 장마 비 그쳐 향기 가볍고 影帶麥風欹 영대맥풍의 보리 바람에…
[오언시] 季冬行 - 偰遜 |2023. 12.26

季冬行 계동행 - 설손(偰遜, ? ~ 1360) 季冬雨雪昆陵道 계동우설곤릉도 섣달의 눈 내리는 곤릉 가는 길 一片征帆疾如鳥 일편정범질여조 한 조각 돛단 배 새처럼 빨리 달려 方入深溪指惠山 방입심계지혜산 깊은 시내 들어서 혜산을 가리키니 已覺孤城水雲杳…
[오언시] 臘月 - 尹淳 |2023. 12.19

臘月 납월 섣달 -윤순(尹淳, 1680 ~ 1741) 臘月淸江曲 납월청강곡 섣달 맑은 강굽이에 寒梅一樹開 한매일수개 찬 매화 한그루 피었네 陽和從此達 양화종차달 따스함 이를 따라 나와 春氣滿天廻 춘기만천회 온 세상 봄기운 돌아오리 * 臘月(납월) : 섣달 * …
[오언시] 曉出東郭 - 高時彦 |2023. 12.12

曉出東郭 효출동곽 새벽 동쪽 성문을 나서며 -고시언(高時彦, 1671 ~ 1734) 曉嶂尙依微 효장상의미 새벽 산 아직 희미하고 林風吹烈烈 림풍취열열 숲속 바람 매섭다 馬嘶臨寒流 마시림한류 차가운 냇가 말은 울부짖고 殘星落如雪 잔성락여설 남은 별 눈…
[오언시] 老牛 - 鄭來僑 |2023. 12.06

老牛 노우 늙은 소 -정내교(鄭來僑, 1681 ~ 1757) 盡力山田後 진력산전후 온 힘 다해 산밭 간 뒤 孤鳴野樹根 고명야수근 들나무에 메어 슬피 울음운다 何由達介葛 하유달개갈 어찌해야 개갈을 만날 수 있나 道汝腹中言 도여복중언 내 맘 속이야기 말할 수 …
[오언시] 漫詠 - 金昌翕 |2023. 12.04

漫詠 만영 자유롭게 읊다 -김창흡(金昌翕, 1653 ~ 1722) 寂寂臨池坐 적적림지좌 고요한 못 가에 앉으니 風來水面過 풍래수면과 수면 스쳐 바람 불어온다 高林有病葉 고림유병엽 옛 숲 병든 낙엽 하나있어 一箇委微波 일개위미파 하나 주워 물결 위 띄워본다…
[오언시] 自傷 - 李梅窓 |2023. 11.27

自傷 자상 혼자 상심함 -이매창(李梅窓, 1573 ~ 1610) 夢罷愁風雨 몽파수풍우 꿈 깨니 시름 비바람처럼 밀려오고 沈吟行路難 침음행로난 앞길 어려움 나지막이 읊조린다 隱懃樑上燕 은근량상연 조용히 살아가는 대들보 위 제비야 何日喚人還 하일환인환 언제…
[오언시] 農家歎 - 鄭來僑 |2023. 11.15

農家歎 농가탄 농가를 탄식한다 - 정래교(鄭來僑, 1681~1757) 赤日鋤禾霜天穫 적일서화로상천    뙤약볕 김을 매어 서리 올 적 벼를 베도 水旱之餘能幾獲 수한지여능기획    홍수 가뭄 겪었으니 얼마나 거두겠나 燈下繅絲鷄鳴織 등하소사계…
[오언시] 古意 - 李萬元 |2023. 11.11

古意 고의 옛 뜻 -이만원(李萬元, 1651 ~ 1708) 風定花猶落 풍정화유락 바람 고요해도 꽃은 떨어지고 鳥鳴山更幽 조명산갱유 새 울어도 산 더욱 그윽하다 天共白雲曉 천공백운효 흰 구름 함께 하늘 동이 트고 水和明月流 수화명월류 물은 밝은 달과 어울려 흐…
[오언시] 水鍾寺 - 洪萬宗 |2023. 11.09

水鍾寺 수종사 수종사에서 홍만종(洪萬宗, 1643 ~ 1725) 蕭寺白雲上 소사백운상 흰 구름 위 호젓한 절 秋江明月西 추강명월서 가을 강 서편 밝은 달 禪樓無夢寐 선루무몽매 절집 다락에서 잠 못 이루니 風露夜凄凄 풍로야처처 밤이슬 바람에 춥고 외로워 …
[오언시] 磯上獨鷹 - 李台瑞 |2023. 10.30

磯上獨鷹 기상독응 물가의 한 마리 매 -이태서(李台瑞, 1614 ~ 1680) 撲簌忍朝饑 박속인조기 아침 굶주림 깃 치며 참아내고 磯頭獨立時 기두독립시 물가 바위머리 홀로 서있구나 草間狐兎盡 초간호토진 풀 섶엔 여우 토끼 모두 볼 수 없어 猶應學鸕…
[오언시] 老馬 - 崔澱 |2023. 10.27

老馬 노마 늙은 말 -최전(崔澱, 1567 ~ 1588) 老馬枕松根 노마침송근 늙은 말 솔뿌리 베고 누워 夢行千里路 몽행천리로 꿈 속 천 리 길 내 달린다네 秋風落葉聲 추풍낙엽성 가을바람에 낙엽 지는 소리에 驚起斜陽暮 경기사양모 놀라 일어나 저문 해 바라보네…
[오언시] 磯上獨鷹(물가의 한 마리 매) - 李台瑞 |2023. 10.25

磯上獨鷹 기상독응 물가의 한 마리 매 -이태서(李台瑞, 1614 ~ 1680) 撲簌忍朝饑 박속인조기 아침 굶주림 깃 치며 참아내고 磯頭獨立時 기두독립시 물가 바위머리 홀로 서있구나 草間狐兎盡 초간호토진 풀 섶엔 여우 토끼 모두 볼 수 없어 猶應學鸕&…
[오언시] 山村暮景 - 韓友琦 |2023. 10.23

山村暮景 산촌모경 산촌의 저물녘 풍경 -한우기(韓友琦, 1621 ~ ?) 屋上烟初起 옥상연초기 밥 짓는 연기 지붕 위 일고 林間鳥欲棲 임간조욕서 숲 사이 새 깃들 적 牧童橫短笛 목동횡단적 피리 불던 목동 아이 驅犢下山蹊 구독하산혜 소 몰고 산을 내려오누…
[오언시] 奩體 - 崔奇男 |2023. 10.19

奩體 렴체 - 최기남(崔奇男, 1586 ~ ? ) 妸娜綺窗柳 아나기창류 너울거리는 창가의 버들 昔時郞自栽 석시랑자재 예전 임께서 심으셨다네 柳帶已堪結 유대이감결 버들 띠 이제 맬 만한데 長年郞不廻 장년랑불회 긴 세월 임 오시지 않네 …
[오언시] 江行 - 李敏求 |2023. 10.17

江行 강행 강 따라 가며 -이민구(李敏求, 1589 ~ 1670) 一葉泝危灘 일엽소위탄 일엽편주 거친 여울 거슬러 가는데 淸霜落如雨 청상락여우 맑은 서리 비처럼 내리누나 夤緣蘆葦間 인연로위간 갈대 사이 조심조심 따라가나니 載我閒愁去 재아한수거 …
[오언시] 松京南樓 - 李志完 |2023. 10.10

松京南樓 송경남루 송경(開城)의 남쪽 누각에서 -이지완(李志完, 1575 ~ 1617) 獨鳥孤城外 독조고성외 외로운 성 밖 한 마리 새 殘鍾古寺秋 잔종고사추 가을날 옛 절 남은 종소리 興亡千載事 흥망천재사 흥망의 천 년 일 長嘯倚南樓 장소의남루 남루에 기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