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시] 奩體 - 崔奇男

오언시(五言詩) 산책
[오언시] 奩體 - 崔奇男
옮긴이 / 노주 나웅인
  • 입력 : 2023. 10.19(목) 10:16
  • 배진희 기자
나웅인 삼성한의원장
奩體
렴체

- 최기남(崔奇男, 1586 ~ ? )


妸娜綺窗柳
아나기창류

너울거리는
창가의 버들

昔時郞自栽
석시랑자재

예전 임께서
심으셨다네

柳帶已堪結
유대이감결

버들 띠
이제 맬 만한데

長年郞不廻
장년랑불회

긴 세월
임 오시지 않네



* 奩體[염체] : 香奩體[향렴체]. 詩體[시체]의 한 가지.

唐[당]의 韓偓[한악]이 규중 부녀들의 아리따운 태도,
연지 곤지 찍은 모습을 시로 노래하기 좋아하여 형성된 시체. 그 시집을 香奩集[향렴집]이라 부른다.
송나라 엄우(嚴羽)는 《창랑시화(滄浪詩話)》〈시체(詩體)〉에서
“향렴체는 당나라 말기 시인 한악(韓偓 842~923)의 시가 모두 여인의 치마나 지분에 관한 말이고 《향렴집(香奩集)》이 있기 때문에 생긴 명칭이다”고 했다.

*奩(렴, 염) : 경대. 거울상자. 匲 = 匳과 同字.
*婀娜(아나) : 날씬하고 아리따운 모양. 아름답게 흔들리는 모양
*綺(기) : 비단.
*窻(창) : 창(窓).
*栽(재) : 심다.
*柳帶(류대) : 버들 띠. 버들가지.
*堪結(감결) : 맺을 만하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