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시] 江行 - 曺臣俊 |2023. 10.05

江行 강행 강 길을 가다 - 조신준(曺臣俊, 1573 ~ ?) 月落寒潮靜 월락한조정 달 지자 찬 물결 잠잠해지고 帆開宿雁呼 범개숙안호 돛 펴니 자던 기러기 울어대누나 朦朧烟霧岸 몽롱연무안 흐릿한 안개 자욱한 언덕 已過酒家無 이과주가무 벌써 지났는지 술집이 …
[오언시] 閨怨 - 曺臣俊 |2023. 09.27

閨怨 규원 규방의 원망 -조신준(曺臣俊, 1573 ~ ?) 金風凋碧葉 금풍조벽엽 가을 바람에 푸른 잎 시들고 玉淚鎖紅頰 옥루쇄홍협 붉은 뺨엔 눈물이 가득 瘦削只緣君 수삭지연군 임 그리다 수척해진 몸 君歸應棄妾 군귀응기첩 임 오시면 혹여 날 버리실까? …
[오언시] 無題 - 李誠中 |2023. 09.25

無題 무제 -이성중(李誠中, 1539 ~ 1593) 紗窓近雪月 사창근설월 비단 창 곁 눈처럼 하얀 달 滅燭延淸暉 멸촉연청휘 등불 끄니 맑은 빛 드려오네. 珍中一杯酒 진중일배주 보배 같은 한 잔 술 있지만 夜闌人未歸 야란인미귀 밤 깊어가도 임 오지 않네. …
[오언시] 老馬 - 崔澱 |2023. 09.19

老馬 노마 늙은 말 -최전(崔澱, 1567 ~ 1588) 老馬枕松根 노마침송근 늙은 말 솔뿌리 베고 누워 夢行千里路 몽행천리로 꿈 속 천 리 길 내 달린다네 秋風落葉聲 추풍낙엽성 가을 바람에 낙엽 지는 소리에 驚起斜陽暮 경기사양모 놀라 일어나 저문 해 바라보…
[오언시] 遣懷 - 李基卨 |2023. 09.15

遣懷 견회 회포를 풀다 -이기설(李基卨, 1558 ~ 1622) 牕外連宵雨 창외련소우 창밖 밤비 계속되니 庭邊木葉空 정변목엽공 뜰 곁 나뭇잎 다 지는구나 騷人驚起晏 소인경기안 시인 놀라 벌떡 일어나 長嘯倚西風 장소의서풍 가을바람 기대어 휘파람 분다 …
[오언시] 次李達韻 - 李霆 |2023. 09.13

次李達韻 차이달운 이달의 시에 운을 빌어서 -이정(李霆, 1554 ~ 1626) 水綠廣陵津 수록광릉진 광릉 나루 물 푸르고 花紅廣陵樹 화홍광릉수 광릉 나무 꽃 붉다. 行人十里程 행인십리정 나그네 십 리 길 落日靑山雨 락일청산우 해 지는 청산에 비가 오누나.…
[오언시] 夜作 - 鄭鎔 |2023. 09.11

夜作 야작 밤에 짓다. -정용(鄭鎔, 선조시대) 鵂鳴園裏樹 휴명원리수 동산 나무 속 부엉이 울고 雲黑五更天 운흑오경천 새벽하늘 구름 어둡다. 遠客那堪聽 원객나감청 나그네 차마 어이 들을까나 悠悠夜似年 유유야사년 길고 긴 밤 마치 한 해 같구나.…
[오언시] 有別成而顯 - 林悌 |2023. 09.07

有別成而顯 유별성이현 성이현과 헤어지며 쓰다 - 임제(林悌, 1549 ~ 1587) 出言世爲狂 출언세위광 말하면 세상은 날 미쳤다하고 喊口世云癡 함구세운치 말 없으면 세상은 또 바보라 하네. 所以掉頭去 소이도두거 고개 절레절레 흔들며 가나니 豈無知者知 기무…
[오언시] 新居得石井 - 白光勳 |2023. 09.06

新居得石井 신거득석정 새집에 돌우물을 얻고 읊다 -백광훈(白光勳, 1537 ~ 1582) 古石苔成縫 고석태성봉 묵은 돌에 이끼 끼고 寒泉一臼深 한천일구심 찬 우물 하나 구멍 깊다 淸明自如許 청명자여허 맑고 밝기 절로 그러하니 照我十年心 조아십년심 나의 지난 …
[오언시] 在海鎭營中 - 李舜臣 |2023. 08.31

在海鎭營中 재해진영중 바다 진영에서 -이순신(李舜臣, 1545 ~ 1598) 水國秋光暮 수국추광모 가을 바닷가 해 저물고 驚寒雁陳高 경한안진고 추위 놀란 기러기 높이 나는데 憂心輾轉夜 우심전전야 근심에 겨워 뒤척이는 이 밤 殘月照弓刀 잔월조궁도 새벽 달빛…
[오언시] 江村暮景 - 洪可臣 |2023. 08.29

江村暮景 강촌모경 강마을 저녁풍경 -홍가신(洪可臣, 1541 ~ 1616) 江樹遠芊芊 강수원천천 강가 나무 멀리 푸르고 江村生暮煙 강촌생모연 강 마을엔 저녁 안개 漁人獨罷釣 어인독파조 외로운 어부 낚시 거두니 明月滿空船 명월만공선 밝은 달빛만…
[오언시] 無語別 - 林悌 |2023. 08.23

無語別 무어별 말없는 이별 -임제(林悌, 1549 ~ 1587) 十五越溪女 십오월계녀 열다섯 예쁜 월계 아가씨 羞人無語別 수인무어별 헤어질 적 부끄러워 말 못하더니 歸來掩重門 귀래엄중문 돌아와선 중문 닫아걸고서 泣向梨花月 읍향이화월 배꽃에 걸린 달 바라…
[오언시] 無題 - 李誠中 |2023. 08.22

無題 무제 -이성중(李誠中, 1539 ~ 1593) 紗窓近雪月 사창근설월 비단 창 곁 눈처럼 하얀 달 滅燭延淸暉 멸촉연청휘 등불 끄니 맑은 빛 드려오네. 珍中一杯酒 진중일배주 보배 같은 한 잔 술 있지만 夜闌人未歸 야란인미귀 밤 깊어가도 임 오지 않네. …
[오언시] 雙溪方丈 - 休靜 |2023. 08.18

雙溪方丈 쌍계방장 쌍계사에서 - 휴정(休靜, 1520 ~ 1604) 白雲前後嶺 백운전후령 앞 뒤 산마루 흰 구름 흐르고 明月東西溪 명월동서계 밝은 달 두 시내 비추네. 僧坐落花雨 승좌락화우 스님 앉은 곳 꽃 비 내리고 客眠山鳥啼 객면산조제 객 잠든 곳 산새가 …
[오언시] 麗江 - 崔壽峸 |2023. 08.16

麗江 여강 여강에서 -최수성(崔壽峸, 1487 ~ 1521) 日暮滄江上 일모창강상 푸른 강물 위 해 떨어지니 天寒水自波 천한수자파 날씨는 차고 물결 이누나 孤舟宜早泊 고주의조박 외로운 배 일찍 정박 하소 風浪夜應多 풍랑야응다 밤 되면 풍랑 많이 일걸세 …
[오언시] 自挽 - 奇遵 |2023. 08.07

自挽 자만 스스로 만시(挽詩)를 쓰다. - 기준(奇遵, 1492 ~ 1521) 日落天如黑 일락천여흑 해는 져서 하늘은 칠흙 같고 山深谷似雲 산심곡사운 산 깊은 골짜기 마치 구름인 듯 君臣千載意 군신천재의 임금과 신하의 천년 뜻 惆悵一孤墳 추창일고분 …
[오언시] 寄庶弟叔曺伸 - 曺偉 |2023. 08.06

寄庶弟叔曺伸 기서제숙조신 세제 조신에게 부치다 - 조위(曺偉, 1454 ~ 1503) 旅雁不成行 여안불성행 지나는 기러기 흩어 날고 邊聲日暮起 변성일모기 밤 낮 없이 들려오는 변방의 철새 소리. 相思空白頭 상사공백두 그리움에 머리만 허옇게 새어가고 悵望…
[오언시] 楓嶽 - 成石璘 |2023. 08.02

楓嶽 풍악 금강산 -성석린(成石璘, 1338 ~ 1423) 一萬二千峰 일만이천봉 일만 이천 봉우리 高低自不同 고저자부동 높 낮이는 달라도 君看日輪上 군간일륜상 군자는 안다네. 해 떠오르면 高處最先紅 고처최선홍 높은 곳 가장 먼저 붉게 물들 것을. 성석린…
[오언시] 閨情 - 金克儉 |2023. 07.27

閨情 규정 아낙의 마음 -김극검(金克儉.1439 ~ 1499) 未授三冬服 미수삼동복 겨울옷 아직 보내지 못해 空催半夜砧 공최반야침 한 밤 다듬이질 마음만 바빠 銀釭還似妾 은강환사첩 은 등잔도 마치 이내 마음같아 淚盡却燒心 누진각소심 눈물 다 지고 나니…
[오언시] 題畵扇 - 李婷 |2023. 07.25

題畵扇 제화선 그림부채에 쓰다. -이정(李婷, 1454 ~ 1488) 黃葉秋風裏 황엽추풍리 가을바람에 낙엽 날리고 靑山落照時 청산락조시 청산에 해 저물 적 江南杳何處 강남묘하처 강남 어디로 떠나가는가 一棹去遲遲 일도거지지 느릿느릿 노 저어 가는 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