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시] 江行 - 李敏求

오언시(五言詩) 산책
[오언시] 江行 - 李敏求
옮긴이 / 노주 나웅인
  • 입력 : 2023. 10.17(화) 06:00
  • 배진희 기자
나웅인 삼성한의원장
江行
강행

강 따라 가며

-이민구(李敏求, 1589 ~ 1670)


一葉泝危灘
일엽소위탄

일엽편주 거친 여울
거슬러 가는데

淸霜落如雨
청상락여우

맑은 서리
비처럼 내리누나

夤緣蘆葦間
인연로위간

갈대 사이
조심조심 따라가나니

載我閒愁去
재아한수거

내 시름도 함께
실어 갔으면


* 泝 : 거슬러 올라갈 소
* 夤緣(인연) : 가만가만 따라가다.
* 葦 : 갈대 위
* 載 : 실을 재
* 閒愁(한수) : 알지 못할 시름.


이민구(李敏求, 1589 ~ 1670)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자시(子時), 호는 동주(東州)·관해(觀海).
1609년(광해군 1) 사마시에 수석으로 합격해 진사가 되고, 1612년 증광 문과에 장원급제해 수찬으로 등용되었다.
1624년 이괄(李适)의 난이 일어나자 도원수 장만(張晩)의 종사관(從事官)이 되어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웠다.
1636년 이 해에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강도검찰부사(江都檢察副使)가 되어 왕을 강화에 모시기 위해 배편을 준비했다.
그러나, 적군의 진격이 빨라 왕이 부득이 남한산성으로 들어가 소임을 완수할 수 없었다.
난이 끝난 뒤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로 영변에 유배되었다가 아산으로 옮겨졌다.
유배지에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날마다 눈물로 자책을 하다가 1649년에 풀려났다.
그 뒤 부제학·대사성·도승지·예조참판 등을 지냈다.
문장에 뛰어나고 사부(詞賦)에 능했을 뿐 아니라,
저술을 좋아해서 평생 쓴 책이 4,000권이 되었으나 병화에 거의 타버렸다 한다.
저서로는 동주집(東州集)』·『독사수필(讀史隨筆)』·『간언귀감(諫言龜鑑)』·『당률광선(唐律廣選)』 등.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