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시] 水鍾寺 - 洪萬宗

오언시(五言詩) 산책
[오언시] 水鍾寺 - 洪萬宗
옮긴이 / 노주 나웅인
  • 입력 : 2023. 11.09(목) 08:03
  • 배진희 기자
나웅인 / 삼성한의원 원장
水鍾寺
수종사

수종사에서

홍만종(洪萬宗, 1643 ~ 1725)

蕭寺白雲上
소사백운상

흰 구름 위
호젓한 절

秋江明月西
추강명월서

가을 강 서편
밝은 달

禪樓無夢寐
선루무몽매

절집 다락에서
잠 못 이루니

風露夜凄凄
풍로야처처

밤이슬 바람에
춥고 외로워


* 蕭寺(소사) : 호젓한 곳에 있는 절
* 禪樓(선루) : 절의 다락
* 凄凄(처처) : 외롭고 서글픈 모양, 혹독한 추위


홍만종(洪萬宗, 1643 ~ 1725)

홍만종은 시평의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조선 후기의 학문이 근대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
1675년(숙종 1) 진사시에 급제했다.
1680년 남인 일파가 중앙 정계에서 대거 축출되었던 경신대출척에 연루되어 귀양갔다가 1682년 풀려났다.
대대로 명망 있는 문학가 출신이었지만, 출세를 위한 경서 공부보다는
시평을 비롯해 익살과 해학을 뜻하는 골계, 역사, 국문시가 등에 뜻을 두어 이와 관련된 많은 업적을 남겼다.
방대한 저서를 통해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것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현실 병폐를 시정하고 뿌리 깊은 모화관을 극복할 것을 주장했다.
문헌을 역사의 실체라고 믿었다.
엄격한 체제를 갖추고 확실한 사실을 전하려는 집념으로 많은 문헌을 통한 고증에 철저했다.
대표적 시평서인 <소화시평>을 남겼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