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석 챙긴 민주당 ‘압도적 과반’ ... 국힘 3연패

프리즘 22대 총선
175석 챙긴 민주당 ‘압도적 과반’ ... 국힘 3연패
22대 총선 결과, 정권심판 바람에 인물 뒷전, 대권주자 희비
  • 입력 : 2024. 04.11(목) 14:56
  • 배병화 기자


'윤석열 탄핵' 외친 조국혁신당 비례 12석 확보 ‘돌풍’


[프레스존=배병화 기자] 지역 161 대 90. 비례 14 대 18, 총 의석수 175 대 108.

제1당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압승하고 제2당 국민의힘(국힘)이 참패했다.

국힘은 20대, 21대, 22대까지 3연속 패배의 성적표를 안았다.

지역구만 254개와 비례대표 46석이 걸린 22대 총선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거대 양당이 보수와 진보 두 진영으로 극명하게 갈려 4월 10일 치러진 이번 총선은 치열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심판을 구호로 걸었다. 반면, 국힘은 야당의 입법 독재에 대한 심판을 내세우며 설욕에 나섰다.

하지만, 사활을 건 승부는 민주당의 승리로 돌아갔다. 4년 전 여당으로 180석을 얻어 압도적 승리한 것처럼 이번에도 또다시 압승했다.

미래통합당과 맞붙은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지역구 163 대 84, 비례 17 대 19, 총 의석 180 대 103으로 압승을 거뒀다.

22대 총선, 이번에도 여당으로 새로 출발한 국힘을 제압했다.

지역구 161석에 비례대표 14석을 합하면 총 의석 175석에 이른다. 국힘은 18석을 보태 108석이 된다.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넉넉하게 확보한 성과물이다.

여기에 비례대표만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을 보태면 진보 진영에 189석의 우군을 둔 셈이다.

의석 분포가 이렇게 되면 국회의장을 민주당 의원으로 내세워 선출할 수 있다.

민주당이 원하는 민생법안이나 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워 신속 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200석을 확보하지 못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다. 헌법전문, 소선거구제, 대통령제를 바꾸기 위한 헌법개정 추진 역시 불가능하다.

국민들은 그 선을 넘지 못하게 통제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민생 문제나 물가 급등,경제난에 대한 여권의 실정에 대해 회초리를 들었으나 거기까지였다.

법정 선거 운동 13일의 과정에서 몇 차례 출렁거리던 민심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로지 정권 심판을 위해 정당만 보고 찍자는 심리가 지배했다. 그 와중에 인물과 정책을 보고 찍자는 이성적 판단의 여지가 끼어들 틈조차 없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이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당락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로는 조국 후보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도, 자신을 포함 비례대표 의석만 12석을 휩쓰는 돌풍을 일으키며 잠룡으로 부상했다.

국힘에서 탈당해 개혁신당을 차린 이준석 후보도 대권가도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세번 실패한 후 험지인 경기 화성에서 네 번째 도전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국힘에서 나경원, 안철수, 김태호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한 것도 이들이 잠재적 대권 후보로서 면모를 갖췄다고 관측된다.

야당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겨루겠다던 여당의 잠룡 원희룡 후보가 패배해 한풀 꺾이는 꼴이다.

경남지사 이력의 소유자끼리 맞붙어 김태호 국힘 후보에 석패한 김두관 민주당 후보 역시 비슷한 경우라 해석한다.

녹색정의당 후보로 5선의 문턱에서 좌절한 심상정 후보,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당을 창당한 후 광주에서 출마하고도 고배를 마신 이낙연 후보도 맥락을 같이한다.

차기 대선의 기회를 엿보던 와중에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잠룡들이 앞으로 재기의 기회가 있을지 에측이 어렵게 됐다.

지역적으로는 영남과 호남에서 특정 정당 편향성이 4년 전보다 더욱 두드러진 정치 현상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이 걸린 호남에선 윤석열 정권 심판 바람에 편승한 민주당이 전석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구 12석, 경북 13석 걸린, 이른바 Tk 지역에선 국힘이 전 의석을 쓸어 담았다. 부산 18석, 울산 6석, 경남 16석이 걸린 PK(부울경) 지역도 Tk 승패와 엇비슷했다.

여야가 사활을 걸다시피 한, 낙동강 벨트 전투에서 국힘이 엎치락뒤치락 끝에 압승했다. 민주당이 부산에서 1석, 울산 1곳, 경남 3곳만 이긴 반면, 국힘이 부울경 40석 중 9할에서 한 석 모자란 35석을 챙겼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