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22대 총선 격화 ··· 전남 동부권 민심 출렁

프리즘 22대 총선
'D-14' 22대 총선 격화 ··· 전남 동부권 민심 출렁
‘친명 대 비명’ 탈도 많은 야 공천, 여수·순천·광양 표심 향배
  • 입력 : 2024. 03.27(수) 16:49
  • 배병화 기자
여수시갑·을,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을 후보자 현황 [후보자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여성정치인 권향엽, '친명' 조계원 당선의 영예 안을 지 주목
이정현 국힘, 권오봉 무소속 바람 불까 ... 민주 텃밭 조바심


[프레스존=배병화 기자] 오는 4월 10일, 어느새 2주 뒤면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남 동부권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

지난 21일과 22일 후보 등록에 이어 28일 공식 선거전에 들어감에 따라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을 중심으로 여야와 무소속 사이 샅바 싸움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선거 초반 선거 이슈를 야당 심판, 정권 심판으로 갈라치며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로선 저마다 지지층 결집과 중간층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동부권에서 과거처럼 이번에도 여당 후보 당선자가 나올 것인지, 예측을 해대고는 있으나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후보는 관록의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

그는 10년 전 상반기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순천시·곡성군 후보로 출마해 49.4% 득표율로 당선해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순천시 후보로 44.5%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정현 후보는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선 그 이력을 토대로 순천·광양·곡성·구례 공략에 나선다.

광양제철과 연관기업들이 포진한 동부권 민심을 겨냥, 국민의힘 후보로 3번째 당선을 벼르며 득표전을 강행 중이다.

‘친명과 비명 전쟁’으로까지 불리는 공천 과정에서 분열의 싹을 키운 더불어민주당 입장으로선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순천시,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 갑과 을로 나뉜 두 개의 선거구 모두 만만치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갑 선거구의 경우 친명 대 비명으로 나뉜 공천 잡음이 변수로 떠올랐다.

현역 의원이 돌연 불출마하고, 경선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컷오프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진행된 2인 경선 승리자가 불법선거 의혹에 휘말렸다. 그 바람에 2위 득표자가 공천장을 받았다. 여기에 유력한 무소속 후보의 출마가 겹치며 이젠 민심이 어디로 튈지 가늠키 어렵게 됐다.

지난 11일~13일 손훈모 후보(변호사)와 김문수 후보(이재명 특보)가 벌인 2인 경선에서 승리한 손 후보의 공천이 전격 취소됐다.

그 대신 2위를 한 김문수 후보가 지난 16일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민주당 조직이 김 후보 쪽으로 온전히 모이리라는 기대를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과거 선거 경험칙상 순천 지역은 야당에 대한 충성도가 전남의 다른 지역에 견주어 미약하다는 게 정설이다.

이번 공천 잡음은 그래서 자칫 친명 후보 거부감으로 이어질지 모를 일이다.

설상가상의 변수는 또 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지지세가 선두권이던 신성식 전 수원지검 검사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엔 개혁신당으로 출마하려던 천하람 후보(변호사)는 앞순위 비례대표 출마로 선회했다.

광양이 중심이 되는 을 선거구 역시 민심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힘들다. 여성전략특구 공천과 이의 번복, 2인 경선을 오가며 치른 경선 결과를 두고서도 말들이 많다.

‘사천’ 논란이 일자 2인 경선이 치러졌다. 전략 공천에서 탈락한 서동용 의원과 여성 정치신인 권향엽 후보가 대결을 벌였다. 그 결과, 권향엽 후보가 서동용 의원을 꺾고 승자가 됐다.

권향엽 후보는 사천 논란을 잠재우며 본선 무대에 오른 셈이다. 하지만, 세 번째 승리를 거머쥐려는 이정현 국힘 후보,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갖춘 진보당 유현주 후보의 거센 도전이 기다리는 형국이다.

현역 의원이 2인 경선서 고배를 마신 여수을 선거구 또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싸움이 볼만하다. 이른바 ‘찐명’으로 분류되는 조계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김회재 현역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컷오프 당한 이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의 길을 선택한 권오봉 후보(전 여수시장)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현역으로 고배를 마신 김회재 의원의 조직표가 누구로 향하느냐에 따라 결국 승패가 엇갈릴 수 있으리란 분석이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선거 특성상 제아무리 철옹성 같은 지역일지언정 무너지지 않은 곳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영남과 호남처럼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식의 일방적 선거라도 결국 승패의 판가름은 내부 분열에서 시작한다는 교훈이 이번에도 재연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