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학 입구 - 전경

전 정부선 감사, 예산 삭감 ... 새 정부선 탄탄대로 '기대'
각종 시설 예산 투입 신속히, 학교 운영예산도 지원 마땅
이재명 정부선 150억 원 삭감분 추경서 부활 편성 '박수'


[프레스존] 지난 3일 오후 2시 무렵,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일원에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대학이라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에서 각종 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초 윤석열 정부에서 학교 운영 지원 등 예산 150억 여 원이 삭감되기도 한 이 대학은 3년 전 본관동 시설만 갖춘 채 간신히 개교해 후속시설들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2022년 3월 개교 이후 진행해온 캠퍼스 1-2 단계, 2-2단계·3단계 공사, 주거·연구지원시설 토건공사 현장을 오가는 대형덤프트럭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주거·연구지원시설 토건공사 현장

토건과 건축 자재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공사 현장에 투입된 인력들이 이용하는 차량들이 비좁은 길가 양옆에 주차하느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토건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선먼지 저감을 위해 세차 장치를 통과한 후 어디론가 향하는 덤프 차량이 안전하게 다니기엔 도로가 비좁게 느껴진다.

나주시 빛가람동 908-1 번지 일원 384,083㎡ 대지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교육연구시설을 짓기 위해 2021년 5월 시작한 이 토건공사는 2024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했건만 아직도 미완성 상태다.

캠퍼스 1-2단계 공사 현장

바로 그 옆에 맞닿은 빛가람동 컨택길 21번지 일원에 공사 중인 주거·연구·지원 시설 토건 공사 역시 비슷한 처지로 여겨진다.

대지 면적 237,054㎡, 건축 연면적 109,489㎡ 규모로 1천8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주거시설, 연구시설, 지원시설을 짓고 있는데 예산 투입이 늦어지면 그만큼 학교의 정상화란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을 터다.

현 상황을 미뤄보건대 2023년 2월부터 올해 말까지 목표로 진행중인 RC기숙사, 식당&GYM, 어린이집 등 주거시설과 함께 연구시설 2동, 크리에이티브허브 도서관, 학생회관, 지하주차장 등 지원 시설이 해를 넘길 개연성이 높다.

공사 개요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의 현장에서 만난 공사 관계자는 이 공사가 언제 끝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응한 대목이 이를 방증한다고나 할까 싶다.

전 정부에서 이 대학의 정상화를 막기라도 하듯, 감사원 감사에 대학지원 예산 삭감에 이래저래 못질을 해댄 그 자국을 이제는 지원을 서둘러야 할 때라 여긴다.

감사원은 개교 하자마자 이 학교의 설립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보수단체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감사에 착수했다. 산업통산자원부도 이 학교에서 정부 지원금을 무단 전용했다는 의혹을 들이대며 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몽니라도 부리듯 이렇게도 일방적이며 편협한 시각은 결국 학교 운영을 위해 해마다 지원하기로 한 250억 원이라는 예산을 50억 원에서, 150억 원까지 연거푸 깎아 버리며 초창기 대학 정상화에 찬물을 끼얹은 우를 범하고 말았다.

무도한 그 정권이 막을 내리고 한 달 여 전 국민주권시대를 기치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만큼, 삭감한 예산의 부활을 물론 신속한 지원 예산 투입으로 에너지공대의 정상화를 도모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