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순 칼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 여는 G-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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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칼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 여는 G-ACC
김영순 광주문화재단 전문위원
  • 입력 : 2025. 06.12(목) 21:27
  • 배진희 기자
김영순
G-ACC라 명명한 이유가 있다.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가 외딴 섬이어선 안된다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광주(Gwangju)에 더 녹아들고 세계(Global)로 뻗어나가야 한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G-ACC라 했다.

이재명 대통령 정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2031년 종료를 앞둔 지금, 명실상부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매우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전략수립이 당면과제다.

필자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휴먼웨어 등 세 측면에서 실현 가능한 몇 가지 사업을 제안한다. 아시아 및 세계 문화예술 인재들을 광주로 유입할 ‘ACC 국제아트스쿨’ 설립, ‘ACC 아트 프라이즈(Art Prize)’ 그리고 지하공간이라는 ACC의 장소 특성을 반영한 ‘플로팅 아트’과 LED 미디어폴 설치 등이다.

첫째, ‘ACC 국제 아트스쿨’을 제안한다. 한예종 광주캠퍼스를 뛰어넘는, 국제화된 개방형 교육기관이어야 한다. ACC가 창작자와 기획자를 육성하는 문화교육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아시아 및 세계의 젊은 문화예술인들을 광주로 유치할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일정 학기 또는 학점을 ACC에서 이수하도록 유도하고, 학점 공유와 인정제를 통해 외국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ACC의 커리큘럼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대상을 학생과 일반으로 구분하고 기간 또한 1년제, 2년제 등으로 다각화할 수 있다. 지역 대학 기숙사를 활용하고, 수업은 AI 통번역을 병행하면 효율적인 운영도 가능하다. 더불어 이들이 우치공원 개방형 아레나 등에서 K-콘텐츠를 활용해 직접 무대를 꾸미고 공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 조만간 추진될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분관, 국회도서관 광주분관, 한류디지털콘텐츠 타운 등과도 연계가 가능하다.

둘째, ‘ACC 아트 프라이즈’를 제안한다. 경쟁력 있는 창작자를 발굴하고 역량 있는 콘텐츠를 ACC로 유입하는 플랫폼 기능이 가능하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6관왕의 쾌거를 이루며 한국 뮤지컬의 K 한류 물꼬를 텄다. 이같은 성공적인 흐름을 ACC에도 구조화하기 위해 ACC아트 프라이즈의 도입이 필요하다. 지난 해 신설된 ‘ACC 미래상’의 확장 개념으로 각 예술 분야의 상을 각각 제정해봄직하다. 예술계의 토니(연극), 맨부커(문학), 프리츠커(건축)상과 같은 권위 있는 상을 ACC 버전으로 구현하자는 것이다. 미국 미시간 주 그랜드 래피드 시의 ‘ArtPrize’처럼 공개 투표 방식의 심사 제도를 도입하면 참여의 역동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 상들은 단순한 공모전이 아니라 ACC의 킬러콘텐츠 확보 방안이 될 수 있다.

셋째, LED미디어 폴 설치와 ‘플로팅 아트(Floating art)’ 도입을 제안한다. 현재 ACC는 지하 공간이라는 장소 특성상 내부 활동이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미디어 폴을 통해 실시간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ACC를 살아 꿈틀거리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공중에 뜨는 플로팅 아트를 설치하면 지하라는 공간의 한계성을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 미국의 포이틱 키네틱스(Poetic Kinetics)라는 세계적인 사례를 참고하면 된다. ACC마당과 하늘마당을 계절별, 주제별로 변화하는 플로팅 아트 공간으로 꾸미면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밤에는 조명과 영상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형태로 ACC를 광주의 ‘문화 심장부’로 재정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충장아시아문화축제’를 제안한다. 축제의 컨셉을 기존의 레트로에서 아시아로 확장함으로써 ACC 부근 일대에서 벌어지는 장소적 특성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축제에 반영해야 한다. 퍼레이드 때도 아시아각국의 특성을 반영한 행진으로 탈바꿈시키면 축제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ACC는 국립기관이며 국제적인 문화창작 발전소다. 더불어 예술성과 대중성이 함께 꽃피워져야 할 공간이다. 필자의 제안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창작발전소, 킬러콘텐츠, 문화를 통한 먹거리 창출 등 ACC 핵심 성공 과제 달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