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튬배터리 소화기 의무화 입법 서둘러야”

인터뷰
[인터뷰] “리튬배터리 소화기 의무화 입법 서둘러야”
김민수 지티알 코리아 대표
  • 입력 : 2023. 09.18(월) 16:46
  • 배진희 기자
리튬이온배터리 전용 소화기 관련 인터뷰 중인 김민수 지티알 코리아 대표
독일 도카 제품 성능·기술력 우수 ... “국산화 목표”
전기 자동차, ESS, 전동카, 킥보드 등 위험성 내재




-리튬이온배터리 전용 소화기를 만드는 독일 도카와 어떤 인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인 카셀에 소재한 소화기 전문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전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 소화 물질을 개발하던 중 소화기를 제조한 지 무려 75년이 된 회사입니다.

제가 2016년 독일 포세의 내연기관에서 근무한 적 있는데 그 당시 도카 소화안전담당과 인연이 닿아 지난해 10월 도카로부터 한국수입 독점계약을 따내게 됐습니다."


-독일 도카 사 외에도 미국 일본 호주에서도 소화기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는데 차이가 난다면

"한 마디로 도카 제품은 가장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죠. 소화약제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베르키 골드의 제품이라는 점이 강점이라는 겁니다.

특·장점으로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천연제품이라는 사실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소화기에 쓰는 주성분이 알로에, 소나무, 핀란드의 침엽수에서 추출해서 만드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소화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물을 쓰는 데 이때 황산이 발생하므로 유해하다는 단점이 지적됩니다.

하지만 도카에서 제조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 소화기에선 황산이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으로서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특히 도카 제품은 소화방식에서 타 제품보다 기술력이 앞서는 것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불을 끄려면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 소화와 과열된 배터리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냉각 소화, 이렇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이렇게 두 방식이 모두 가능한 도카 제품은 다같은 방식을 쓰는 다른 나라 제품에 비해 기술이 앞선다는 게 또 하나의 자랑거리입니다."


-리튬이온배터리 전용 소화기가 중요한 이유는

"근래에는 리튬이온을 사용하는 산업 시설들이나 전기자동차에서 쓰는 배터리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그 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 및 화재 위험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는 전기자동차의 경우, 아직까지 운행 중 불이 나는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물리적 충격이나 충전 중 화재가 나거나 기기 결함에 따라선 폭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 전용 소화기 배치 의무화는?

"현실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쓰임새나 그 수요는 급증하는데 소화기 의무화라는 입법이 미처 따라가지 못합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관련 입법울 추진 중이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주택이나 아파트 단지 내, 관공서나 공공기관 등 전기자동차 충전소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군에서 도카 제품을 선호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2년 전 충격을 주었던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도 이로 인한 폭발이었던 것이죠.

화재 위험이 도사리는 지대는 ESS(에너지저장장치), 퍼스널모빌리티(전동카, 킥보드) 가릴 것 없다는 데서 반드시 리튬이온배터리 전용 소화기 배치 의무화는 서둘러야 합니다."


-도카 제품의 국내 시판은 언제쯤 본격화 하나?

"리튬이온배터리 전용 소화기 인증이나 형식승인이 외국과는 달리 국내에선 아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이 소화기를 시판하기 위해서는 국립소방연구원의 제품 인증 절차는 물론,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형식승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올해 안으로 제품 인증을 마친 다음,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제품 형식승인을 취득해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대기업 군이나 일부 공공기관과는 인증, 형식승인 취득 전이라도 B2B(기업 대 기업 사이 전자상거래) 가능하기에 현재 J&S(LG MRO), 코레일, SK On, 삼성 SDI 등과 상담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대기업의 경우 연구소, 공장에 60여대를 구매한 데 이어 국내 형식 승인에 구애받지 않고 EU 승인 필요한 유럽의 한 국가 공장에 1천여 대를 배치했습니다.

이어 국내 공장 자체 형식 승인 없이 기존에 배치한 소화기 옆에 리튬이온 배터리 소화기 500대를 추가하기로 계약을 맺어 오는 11~12월 사이 납품하기로 했습니다."


- 앞으로의 구상은

"도카 사 리튬이온배터리 전용소화기 한국 수입 독점에 이어 향후 도카 제품을 국산화하는 단계를 밟을 계획입니다.

지티알 코리아가 도카로부터 소화 약제를 공급받는 대로 ㈜마린유통에서 여수에 소화기 공장을 건립에 나서게 됩니다.

오는 10월 중순 독일 도카를 직접 방문, 이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인데 순조롭게 이 일이 풀리게 되면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으리라 기대합니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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