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덕 칼럼] 미래 ‘수소경제’의 중심지 여수광양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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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덕 칼럼] 미래 ‘수소경제’의 중심지 여수광양항
  • 입력 : 2022. 01.14(금) 10:25
  • 배진희 기자
김현덕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부상하면서 ‘수소 경제’ 바람이 거세다. 탄소 경제에서 수소 경제로의 전환은 미래의 국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수소 경제의 전환과 관련된 산업 개편에서 항만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2040년까지 광양항을 포함한 전국 14개 항만을 수소 항만으로 전환하고, 연간 약 1,300만 톤에 이르는 수소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수소 항만은 수소의 생산·수입·저장·이송·활용 등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갖춘 친환경 스마트항만을 말한다. 항만은 해상운송과 육상운송을 연결하는 물류거점으로 수소의 생산뿐만 아니라 수입·저장·이송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소 연료 추진 선박, 수소 화물차 등 수소를 활용한 미래형 친환경 운송 수단이 확대되고 ‘수소 경제’ 기반이 조성되면 항만은 수소의 주요 생산 및 소비처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탄소중립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여수광양항도 예외일 수 없다. 특히, 여수광양항은 구조적으로 철강, 석유화학의 ‘탄소집약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 정책에 따라 광양만권 산업 또한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국가산업 전반에 ‘탈탄소’ 전환의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탄소중립의 방아쇠는 이미 당겨졌으며 항만 산업의 ‘수소 경제’ 정책 전환을 견인하고 있다.

광양항은 산업 인프라 조성 및 현황 분석에서 수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수소 경제의 참여 의향이 높은 석유화학, 철강 등의 탄소집약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생산된 수소를 소비할 수 있는 배후도시, 산업단지, 운송 수단이 갖추어져 있다. 게다가 탄소 중립 전환을 위한 대규모 기반 인프라 조성 및 확장에 유리한 최적의 위치에 있다. 또 수소, 암모니아 수입 부두 및 저장시설, 액화 수소, 플랜트 등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항만 인프라의 수요 대응에 유연성이 높다.

여수광양항이 수소 기반의 ‘탄소 중립 항만’을 선도할 수 있는 적기는 바로 지금이다. 여수광양항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수소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우선, 광양항에 수소 트럭 휴게소와 충전소, 발전시설 등을 갖춘 수소복합 스테이션 및 순환형 수소 공유망을 구축하여 수소가 이끄는 새로운 ‘미래형 친환경 스마트항만’의 표준 모델을 단계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여수광양항은 2040년까지 인근의 석유화학단지, 제철단지 등과 연계하여 수소를 생산·저장하고 소비하는 순환형 수소에너지 거점으로 산업 기반을 구축하여 미래 ‘수소 경제’의 중심 항만이 되어야 한다. /순천대학교 교수·여수광양항만공사 항만위원장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