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촌평] 대권 검증대 오른 윤석열과 최재형

칼럼
[정치촌평] 대권 검증대 오른 윤석열과 최재형
문재인 대통령 천거로 권력기관 수장 된 후 여권에 척 진 인물들
  • 입력 : 2021. 07.16(금) 09:32
  • 배병화 기자
배병화 프레스존 대표
윤석열과 최재형.

야권의 거물급 정치인들이라 불리운다.

한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권력기관의 수장이었던 인물들이다.

윤석열은 한때 수사와 기소를 양손에 거머쥔 검찰총장이다. 최재형은 감사권을 쥐락펴락하며 현 정부의 탈 원자력 정책에 칼을 들이댄 감사원장이다.

둘 다 현직 시절, 숱한 화제를 뿌리며 숱한 언론으로부터, 정치권으로부터 조명을 받았다.

윤석열은 2년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여권과 등을 졌다.

조국 일가를 먼지털이라도 하듯 샅샅이 훑으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철저히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 검찰 조직 사이 대결로까지 끌고 갔다는 비판마저 받기도 했다.

이른바 '사람에 충성 하지 않고 조직을 위해 충성한다'는 그의 한마디는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과 대결로까지 느껴졌을 터다.

최재형은 또 다른 전선에서 여권과 척을 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3년전 추진한 월성원전 1호기 폐쇄 결정에 칼을 들이댔다. 이 결정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장관, 청와대 인사를 끝내 재판정으로 몰아넣었다.

이를 둘러싸고 감사권한의 남용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여권을 겨냥한 감사로 야권의 성향의 편향성을 드러내 정쟁의 한 가운데 서기도 했다.

상당 기간 공석 상태인 감사위원 추천을 받고선 '친정부 인사'라는 이유로 거부한 사례로 파장이 적지 않았다.

평가야 어찌 됐든 그 둘은 현직을 떠난 자유의 몸이 됐다.

이제는 버젓이 야권에 우뚝 선 거물 정치인마냥 대권을 꿈꾸는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현직에서 인지하고 취득한 정보와 사안을 들춰가며 혹독하게 현 정부를, 대통령을 비닌하는 도발도 해댄다.

공과 사, 은혜와 배신의 경계를 떠나 참으로 인간의 삶이 덧없고 무상함을 실감하는 장면들이다.

검찰총장 임기를 몇 달 남겨둔 채 떠들썩하게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물러났다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감사원장 재직 중 대권에 뛰어들기 위해 사퇴 17일만인 7월 15일 제1야당에 전격 입당한 최재형.

공교롭게도 그 둘은 다 같이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고 권력의지를 키운 꼴이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그렇게 고위직으로 사다리를 놓아준 그 정리를 헌신짝 내팽개치듯 한 모양새라 해도 할 말이 없으리라 싶기도 하다.

현직에 머무는 동안 여권에는 등을 보이는 반편, 야권에는 손을 내미는 인상을 주었던 그들이 아닌가.

국민들과 나라를 온통 분열의 수렁으로 몰아 넣었던 그 당시 그 과정을 목도한 국민들 심경이 어떨까, 사뭇 궁금해진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공직자로서 공격과 방어의 싸움터를 넘나들다 이제는 검증대에 스스로 선 그 둘이다.

굳이 여와 야, 그 사이를 가르지 않더라도 대선이라는 링 위에 오르기 위해 그 주변에서 오가는 싸움판, 진실게임의 결과가 기다려진다.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윤석열과 최재형.

먹잇감을 좇은 매처럼 공략의 대상으로, 징치적 야망의 제물로 삼은 '선택적 정의'는 어느새 심판대에 오른 꼴이다.

검찰과 감사원이라는 권력기관에 내재한 속성은 '양날의 칼'이 아니던가. 한때는 조자룡의 헌 칼 마냥 마구 휘둘렀을지 모를 일이나, 쓰기에 따라선 그 칼의 날에 베지 말라는 법이 없을 까닭에서다.

현면한 국민들이라면 권력의지가 대단한 그 둘에 대한 합당한 평가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아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까.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