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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변전소 전자파 측정정보 제공 확대…주민 불안 해소 추진
사업자 중심 정보 전달에서 전문기관 참여 방식으로 전환
[프레스존]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가 송전선로와 변전소 등 전력설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정보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전력설비 운영자인 한전이 직접 정보를 설명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중립적인 전문기관이 정보 제공과 주민 소통에 참여하도록 해 전력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지난 14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대표이사 이주수)과 '전력설비 전자파 이해 증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 대응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한전은 전력설비와 전자파 관련 기술자료 제공, 현장 조사 및 측정 지원 등을 담당한다. 재단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자파 정보 제공과 지역 주민 소통, 이해 증진 사업을 추진한다.
양 기관은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전자파 측정 결과의 공개와 정보 전달 방식, 주민 참여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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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설비 전자파, 생활가전보다 낮은 측정 사례도
한전에 따르면 국내 전력설비의 전자파는 전기설비기술기준에 따라 법정 인체 보호 기준 이내로 관리되고 있다.
국제비전리복사보호위원회(ICNIRP)는 2010년 일반인에 대한 50㎐ 자기장 노출 기준을 기존 83.3μT(마이크로테슬라)에서 200μT로 상향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83.3μT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전파연구원이 제시한 측정 사례에서는 345㎸ 송전선로 아래 자기장이 약 1.53μT로, 안마기(1.94μT), 전자레인지(2.9μT), 헤어드라이기(3.8μT)보다 낮게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특정 조건에서 측정된 사례로, 실제 자기장 세기는 전력설비의 부하와 측정 위치, 거리, 가전제품의 사용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측정 조건과 거리가 다를 수 있어 제품·설비별 일반적인 노출 수준이나 건강 위해성을 직접 비교하는 자료로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 전자파 안전성 논란 넘어 주민 신뢰 확보가 관건
전력설비 전자파 문제는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을 좌우하는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다.
법정 기준 준수 여부와 별개로 장기간 노출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단순한 안전성 설명을 넘어 측정 과정의 투명성과 정보 제공 주체의 신뢰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전이 이번 협약에서 중립 전문기관의 참여를 강조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에너지 관련 과학적 정보의 보급과 국민 소통을 수행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기관이다.
한전은 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전자파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주민들이 측정 결과와 관련 자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자파에 관한 과학적 사실은 이미 충분히 축적돼 있지만, 사업자가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재단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측정 절차와 결과 공개, 독립적인 검증체계 마련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송전망 확충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전자파 정보의 투명성이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줄이는 데 얼마나 기여할지 주목된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10.15 (목) 1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