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기업 현장 행보 가속…조기 착공 기대감

경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기업 현장 행보 가속…조기 착공 기대감
  • 입력 : 2026. 10.12(월) 13:51
  • 배병화 기자
광주 군공항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최태원 SK 회장 방문 사흘 만에 산업부 장관 현장 행보…사업 추진 속도 주목
군공항 부지·전력·용수 공급계획 점검…탄약고 이전부지 조기 공급 가능성 검토
정부·전남광주특별시·기업 협력 강화…반도체 산업생태계 구축 가속화

[프레스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현장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주 군공항 부지를 찾아 반도체 공장 조기 건설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사흘 만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면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의 구체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2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방문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여건을 살피고, 산업단지 부지와 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 공급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현장 점검에 이은 정부 차원의 후속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최 회장은 광주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둘러보며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부지와 기반 시설 여건을 확인하고, 조기 착공과 신속한 건설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현장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손경종 전남광주반도체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전은옥 통합특별시 반도체산업지원정책관, 공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공군부대 관제탑에서 광주 군공항 부지 현황을 청취한 뒤 LH의 산업단지 공급 계획과 한전·수자원공사의 전력 및 용수 공급 계획을 차례로 보고 받았다.

이어 관계기관과 부지 조성 및 기반시설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탄약고 이전 예정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 여건과 산업용지 조기 공급 가능성을 점검했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대규모 평탄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고 광주 송정역 등 광역교통망과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산업단지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탄약고 이전 예정 부지는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산업 용지를 우선 공급할 수 있는 대상지로 검토되고 있다. 전체 군공항 이전과 별개로 단계적 부지 공급을 추진할 수 있을지가 조기 착공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생산 시설은 막대한 전력과 공업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만큼 산업 용지 확보와 함께 전력망 및 용수 공급 시설 구축 시기를 기업의 투자 일정과 맞추는 것이 핵심 과제다.

김 장관은 이날 “기업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 인프라의 차질 없는 확보, 주민 수용성 제고 등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서남권의 대규모 기업 투자가 지역 산업생태계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인재 양성 등 지원 방안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생산공장 건설 뿐 아니라 연관 기업 유치와 연구 개발, 전문 인력 공급까지 연결하는 종합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정부가 나서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공군 1전투비행단 관계자로부터 반도체 조성 부지 등 관련 설명을 듣는 김정관 장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정부와 기업, 관계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입지 조건을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이 실제 투자 일정에 맞춰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역교통망 확충과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을 병행해 반도체 기업과 전문인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산업도시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전은옥 반도체산업지원정책관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김정관 산업부 장관께서 직접 현장을 찾아주신 만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원하는 부지가 투자 일정에 맞춰 공급되고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도 차질 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기업의 잇따른 현장 방문으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논의가 한층 구체화되는 가운데, 향후 사업 추진의 관건은 군공항·탄약고 이전과 산업용지 확보, 대규모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업의 투자 의지가 실질적인 공장 착공과 생산시설 구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일정 조율과 기반시설 투자계획의 구체화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