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 디카시 칼럼] 디카시를 말하다 - 세 번째 이야기

칼럼
[목요 디카시 칼럼] 디카시를 말하다 - 세 번째 이야기
조 필 시인(광주디카시인협회 회장)
  • 입력 : 2024. 04.11(목) 05:00
  • 배진희 기자
■ 세 번째 이야기- 디카시의 다양성(1)

생활문학으로 정착되어가는 디카시는 시 문학의 한 장르다.
다양한 독자가 다양한 피사체에서 다양한 시적 영감을 불러 일으켜 작품화함에 따라 어떤 상황에서 어떤 대상을 만나든 어떤 대상에서 어떤 상황에 몰입되든 다양한 스토리를 전개하여 보고 읽는 독자와 소통하고 교감 할 수 있다.
바로 그 점에서 문학의 내면을 좀 더 풍요롭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부인 할 수 없다.
이러한 바탕 아래 디카시는 다양한 형태의 주제를 목표로 작품을 완성하는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반전’, ‘해학’, ‘위트’, ‘서정’, ‘사유’, ‘서술’, ‘메세지’, 그리고‘ 아포리즘’.
이렇게 풍성한 스타일의 작품 카다고리 안에서 시 문학의 대중화에 일조를 하고 있다.

1. 디카시의 반전의 묘미

디카시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반전을 묘사하는 엉뚱 발랄한 시어가 분출되면 어느 문학 장르에 비견 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발산할 수 있다.
사진과 더불어 짧은 언술 속에서 느끼는 가슴 뻥 뚫리는 압축된 쾌감이야 말로 디카시만이 누리는 혜택이다. 이런 점에서 디카시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면서 긴장과 반전도 적절히 버무린다면 시를 쓰는 접근성은 물론 즐겁게 시를 읽을 수 있는 토양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

2. 디카시의 색다름

디카시는 시적 대상에서 순간적으로 떠오른 감흥이 있을 때 찍고 그 감흥을 모티프로 한다.
5행 이내의 짧은 글로 표현하는 촌철살인적 글이지만, 사진에 담긴 언술과 시적 문장이 합쳐졌을 때 일으키는 파장이 있어야 한다.
그 파장은 침묵에 숨겨져 있을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또한 파장의 힘은 ‘색다름’이 클수록 크게 번지고 오래 남는다.
모든 예술의 으뜸에 놓이는 작품들은 그 사람만의 ‘색다름’의 파장이다.
바로 자기만의 참신함이다. 바로 색다름이 발상의 전환인 것이다.


[디카시 감상]

사라진 배려

시간이 흐를수록
척척 잘 맞던 아귀가
언제부턴가 삐걱댄다

우린 진실로
사랑을 하긴 한 것일까

_ 신옥비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