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칼럼] 항만산업 성장을 위해 데이터 관리부터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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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칼럼] 항만산업 성장을 위해 데이터 관리부터 이뤄져야
김화영 목포해양대 해사대학 해상운송학부 교수
  • 입력 : 2023. 12.27(수) 17:19
  • 배진희 기자
“해운·항만산업을 교육·연구하는 대학에 항만산업에 대한
조사·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



항만은 수많은 선박이 입출항하고 화물과 여객을 싣고 내리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지역경제를 탄탄히 하는 역할을 한다.
전남지역에 국가관리무역항은 여수․광양항과 목포항이 있다. 두 무역항은 전남지역뿐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지역에 위치한 무역항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해운, 항만 등 다양한 산업체에 대한 데이터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다.
사람도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정확히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아야 건강해 질 수 있다. 요즘과 같이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시대에 항만산업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것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필자는 최근에 목포항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해운․항만물류업체를 조사한 적이 있다.
많은 사업체가 「해운법」, 「항만법」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사업체를 등록 또는 면허를 받고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체 등록 시점에만 해당 서류를 접수하고 그 이후에 업체의 소재지, 매출액, 종사자 수 등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전라남도와 목포시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광양시에서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해운·항만물류업체 실태조사를 수행한다고 하니 한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항만에서 사업을 하는 업체가 항만의 실태를 정확히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관련 업체의 실태를 정확히 조사하여 항만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최근 필자는 목포항에서 주로 처리되고 있는 자동차 화물에 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산정하였다. 목포항에 자동차전용선 1척이 입항하면 약 7,368만원의 경제적 이익이 생기고, 연간 247억(2022년 336척 입항실적 기준, 사회적비용 제외)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항만이 소재하고 있는 지자체, 지방해양수산청 등이 협력하여 항만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해운·항만 등 부대산업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한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에 위치한 항만의 정책과 발전을 대학 및 연구소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
최근 정부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도입하여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하여 지역 발전을 주도해 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해운․항만산업을 교육․연구하는 대학에 항만산업에 대한 조사․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센터를 설립하여 항만산업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책 발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