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칼럼] 갯벌 세계자연유산 거버넌스 체계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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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칼럼] 갯벌 세계자연유산 거버넌스 체계 구축 필요
김태형 박사 / 광주전남연구원
  • 입력 : 2023. 04.19(수) 10:00
  • 배진희 기자
김태형 박사
국제사회는 인류가 함께 공유하고 보호해야 할 문화유적과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1972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을 채택하였고, 최근 국제사회에서 세계자연유산의 가치와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근래 들어 세계유산위원회의 정책 기조는 기존의 등재 자체에서 등재 이후의 지속가능한 보존관리로 전환되어, 체계적인 세계유산 보존관리와 함께 세계자연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그에 부응해야 하는 상황이며,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종합계획」(2022~2026)을 수립해 세계유산 보편적 가치 전달에 노력하고 있고,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지자체의 주도적인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되는데,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처음 등재되었고, 14년 만인 2021년 「한국의 갯벌」이 두 번째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과 「한국의 갯벌」 두 구역뿐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2021년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등 우리나라의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이 중에서 전남 갯벌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90.4%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인 갯벌 세계자연유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역간 네트워크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최근 지역을 뛰어넘은 초광역 협력이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새로운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며 지역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전략으로 논의되고 있다.

전남과 제주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각기 다른 유형의 세계자연유산을 통한 협력으로 유네스코의 사명인 교육·과학·문화·커뮤니케이션 분야 등 국제협력을 주도할 수 있고, 전북·충남은 전남과 공동으로 한국의 갯벌로 지정된 지역으로 동일 자원에 대한 보전관리를 위한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등을 통해서 보다 효과적으로 갯벌 세계자연유산을 보존관리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남과 제주, 전남과 전북·충남 간 공동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지자체 간 상생협력 토대가 마련되고, 이를 토대로 세계자연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초광역 협력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지역별 세계자연유산 연계를 통한 공동대응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각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자연유산으로부터 관광산업 등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신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으며, 세계자연유산 보존관리 경험 공유 및 확산과 국내 세계자연유산의 우수성을 확산할 수 있다.

김태형 박사/광주전남연구원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