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7개월만에 대면 정례조회 진행 중인 이용섭 광주시장

어린 중학생(14)의 백신 맞은 의료진의 실수
80대 어르신 2차 접종 후 28분만에 '또 접종'
산하 장애인복지관 직원의 장애인 성폭력 의혹
비엔날레 재단의 대표-간부-직원 간 갈등 깊어

[프레스존]이용섭 광주시장은 '일어나서는 안 될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현실에 대해 심경을 털어놨다.

이 시장은 2일 시청에서 100여명의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7개월 만에 열린 대면 정례회의를 열어 "최근 ‘일어나서는 안될 황당한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여기서 '황당한 일'이란 광주시 안팎에서 발생한 네 가지 사건을 말한다.

지난달 28일에는 어린 중학생(14세)이 의료진의 실수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그런가 하면 한달 전인 4월 28일에는 80대 어르신이 백신 2차 접종 후 불과 28분만에 백신을 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광주시 산하 장애인복지관 직원이 시설 이용자인 장애인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비엔날레는 재단 운영과 관련해 대표, 직원, 노조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은 "이런 일들에 대해서도 주인의식을 갖고 원칙에 따라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첫째,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한 치의 착오나 실수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담당부서는 이런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백신접종 매뉴얼을 재점검 및 보완하기를 바랐다.

구청장들에게는 각 보건소와 관할 민간 의료기관 등 예방접종 현장에 매뉴얼을 정확히 전달하고,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둘째, 인권도시 광주에서 ‘장애인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는 자체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경찰과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그 때까지 마냥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담당부서는 조사과정에서 2차 피해가 없도록 당사자의 안전과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라 해당 직원과 복지관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함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종사자 교육과 복지관 운영 전반의 시스템 정비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셋째, (재)광주비엔날레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분 사태는 참으로 비혁신적인 것으로서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국제행사에 임직원이 똘똘 뭉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될 때에 서로 분열하고 갈등하는 상황을 초래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계 이 시장의 단호한 생각이다.

이 시장은 특히 "외부기관의 조사 등에만 의존하지 말고 문화경제부시장이 직접 나서서 상황을 파악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온정주의에 사로잡혀 원칙에 어긋난 잘못에 대해서도 관용을 보이면 또 다른 잘못을 불러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원칙이 파괴되고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조직은 죽은 조직"이라고 단정지음에 따라 향후 처리 과정이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