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 광주에 3조 원 투자…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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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 광주에 3조 원 투자…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첫 삽
당초 계획보다 2조 원 늘리고 신규 고용 목표도 2처 명으로 확대
  • 입력 : 2026. 10.19(월) 12:16
  • 배병화 기자
엠코테크놀러리 반도체 광주공장 증설 공사 착공
당초보다 투자 2조원·고용 1천명 확대…2031년까지 2천명 신규 고용
AI·고성능컴퓨팅용 첨단 패키징 공장 4개동 신축…2027년 하반기부터 단계적 완공
정부·전남광주특별시, 반도체 생산기반 확충과 기업 투자 지원 본격화

[프레스존]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기업 앰코테크놀로지가 광주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2조 원 늘리고 신규 고용도 2천 명으로 확대하면서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산업통상부는 19일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사업장에서 '앰코 광주공장 증축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앰코 본사 경영진,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증축은 지난 6월 30일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된 앰코의 광주 투자계획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앰코는 이날 착공식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하고 약 2천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당초 투자계획과 비교하면 투자금액은 1조원에서 3조원으로 3배 확대됐으며, 신규 고용 규모도 1천명에서 2천명으로 2배 늘었다.

신축 공장은 AI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반도체의 첨단 패키징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공장 4개동 가운데 2개동은 2027년 하반기, 나머지 2개동은 202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앰코는 공장 완공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첨단 패키징은 여러 반도체 칩을 하나로 연결하거나 적층해 처리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반도체 회로 미세화가 물리적 한계에 접근하면서 AI 반도체의 성능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앰코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약 9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 8개국에서 20개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법인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광주·송도·부평 등 3개 사업장에서 8천4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5조원을 웃돈다.

특히 이번 투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거점 다변화에 나서는 가운데 앰코가 해외 사업장과의 투자 경쟁을 거쳐 광주 생산시설 확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에서는 대규모 신규 고용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관련 기업의 동반 성장과 전문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확대 등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연계할 경우, 첨단 패키징을 기반으로 지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규모 투자 효과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와 협력기업 육성,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 등 산업기반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은 축사에서 "오늘 착공은 서남권 반도체 투자가 계획에서 현장으로 옮겨가는 첫 신호이자, 글로벌 기업이 대한민국과 광주의 미래를 믿고 내린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AI 시대 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 패키징 공장이 광주에 들어서는 만큼 반도체 생태계가 서남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 "관계부처와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투자 전 과정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살피고 필요한 지원과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착공으로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대규모 투자 구상에서 실제 생산시설 건설 단계로 진입한 가운데, 광주가 국내 첨단 반도체 후공정 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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