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주로 보수·재개항 계획까지 제시…군공항 주민투표 앞두고 ‘공항 정상화’ 불확실성 해소
[프레스존] 최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안전 문제에서 촉발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논란이 국토교통부의 교통정리로 일단락 국면에 들어갔다.
국토부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배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하고, 광주공항 국내선은 2027년 말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하면서 최근 무안지역에서 제기됐던 ‘무안공항 정상화 지연’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여건이 마련됐다.
특히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문제가 다음 달로 예상되는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주민투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만큼, 이번 정부 발표가 군공항 이전 논의에서 공항 운영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국제선 임시취항이 불붙인 무안 반발
논란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의 내구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무안공항 재개항이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임시 운항하는 방안이 거론됐고, 무안지역에서는 즉각 반발이 이어졌다.
무안 측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공항에 국제선까지 다시 취항할 경우 무안공항 정상화와 민간공항 통합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김산 무안군수도 이달 초 국제선 임시배치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군공항 이전 문제로도 번졌다.
무안군 망운면 일대가 지난 8월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확정된 가운데 무안지역 시민사회는 주민투표에 앞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우선 이전 ▲1조원 규모 지원 ▲국가산단 조성 등 이른바 ‘3대 선결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정부가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범군민위원회는 무안공항 활주로 안전 문제와 군공항 이전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며 무안공항 재개항 계획과 광주 민간공항 이전 일정을 명확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국토부, 국제선·국내선 문제 모두 ‘명확한 답’
국토부가 22일 발표한 무안공항 활주로 보수·보강 계획에는 이 같은 논란을 정리하는 내용이 함께 담겼다.
우선 국토부는 지방정부 등에서 문의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배치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무안지역의 가장 큰 반발을 불렀던 국제선 임시취항 가능성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배제한 것이다.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일정도 보다 구체화했다.
국토부는 남부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2027년 말까지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완전히 이전하기 위한 준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안지역이 요구해 온 ‘민간공항 우선 이전’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목표 시점이 제시된 셈이다.
|
활주로는 2027년 하반기까지 보수…안전 확보 후 재개항
무안공항 자체의 정상화 계획도 구체화됐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의 정밀점검 결과 활주로 중앙부 아스팔트층 상부 약 15㎝에서 박리와 층간분리 등 내구성 저하가 확인됐다. 반면 아스팔트 아래 시멘트 보조기층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검단은 표면 균열과 시공이음부를 통해 유입된 빗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포장재료의 접착력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손상된 아스팔트층을 제거해 수분에 강한 재료로 다시 포장하고, 갓길 주변 보조기층 일부를 제거해 배수 성능도 높이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즉시 설계에 착수해 2027년 하반기까지 활주로 보수·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활주로 공사뿐 아니라 사고 지점 로컬라이저 개선 등 안전조치를 모두 마친 뒤 무안국제공항을 재개항한다는 방침이다.
군공항 주민투표 변수 하나는 줄었다
이번 발표로 군공항 이전 주민투표를 앞두고 무안지역에서 제기됐던 여러 우려 가운데 최소한 ‘무안공항 대신 광주공항 국제선이 장기간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은 정부 방침상 해소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또 무안공항 보수 완료와 재개항,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목표 시점까지 제시되면서 민간공항 통합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이전보다 줄었다.
이는 무안 범군민위가 주민투표를 앞두고 요구했던 ‘무안공항 재개항 계획 공개’와 ‘광주 민간공항 이전 일정 명확화’에 대해 정부가 일정 부분 답을 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군공항 이전 주민투표와 관련한 모든 쟁점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무안지역에서는 민간공항 이전과 함께 1조원 규모 지역지원과 국가산단 조성 등 3대 선결조건 전체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계획과 명문화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국토부 발표로 공항 운영과 관련된 주요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주민투표에 앞서 정부와 지방정부가 풀어야 할 지원대책과 세부 협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결국 이번 발표의 의미는 단순한 활주로 보수에 그치지 않는다. ‘무안공항 안전 확보→재개항→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이라는 정부의 시간표가 처음으로 보다 선명해지고,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이라는 돌발변수가 제거되면서 군공항 이전 논의를 둘러싼 공항 정상화 문제도 한 단계 정리됐다는 점에 있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9.28 (월) 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