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디카시칼럼] 디카시의 사진예술(photo-art)

칼럼
[목요디카시칼럼] 디카시의 사진예술(photo-art)
조필 시인 (광주디카시인협회 회장)
  • 입력 : 2024. 07.04(목) 05:00
  • 배진희 기자
■ 디카시를 말하다 - 여덟 번째 이야기


사진과 글이 결합한 디카시는 시가 문자 예술을 넘어 영상 언어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섭렵되는 첨단 시대에 카메라나 휴대폰을 매개체로 편리성과 접근성을 기치로 내세워 독자와 상호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문학 분야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타겟이 정확히 표현된 사진이 그 대상을 시적 이미지화한 글과 결합하여 작품이 퀄리티면에서 좀 더 빛을 발한다면 디카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될 수 있겠다. 이런 연유로 디카시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빛으로 그린 언술’ 곧 작품성 있는 사진이 찍는 순간 영감을 통해 얻은 서정성이나 사유를 이끌어내 이를 압축, 응축미로 비유한 시적 언술과 합치된다면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음은 자명하다. 그래서 디카시를 위해 사진을 찍을 때 좀 더 세심한 촬영의 자세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면 카메라 속성이나 사진 촬영 기법등을 습득하는 것도 권장 할 사항이다.

하지만 사진에만 집착 했을 때 디카시를 쓰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 사진이 우선순위로 자리 잡는 건 피해야한다. 순간 포착의 의미를 살린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도 디카시에서 사진은 순간 언술의 글과 불가분의 관계임으로 사진만의 영상미에 치중할 시 포착하고자 하는 대상이 시야에서 사라질 수 있음을 지각하고 처음에는 기왕이면 사진도 잘 찍는 게 좋다는 인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디카시를 거부감 없이 접하는 한 방편일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차츰 디카시에 몰입됐을 때 자연스럽게 사진의 역할도 언술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디카시에서 사진도 예술이다’

*참고 -‘아웃포커스’ 사진 찍는 법

아웃포커스는 찍으려는 대상만 선명하게 하고 주변 배경은 흐릿하게 하는 촬영 방법이다. 디카시가 정확한 타겟 하나만을 설정하고 글을 쓰는 경우도 있어 ‘아웃포커스’ 사진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경우 휴대폰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인물 사진]이나 [아웃포커스] 설정 메뉴를 누른 후 찍고자하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면 ‘아웃포커스’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디카시 감상]

불의 혀


너때문이었구나
속이 왜 이리 타나 했더니
해마다 왜 더워지나 했더니
가짜뉴스가 왜 퍼지나 했더니
- 권준영


시도


뛰어내릴까
날아오를까

선택은 갈등을 부르지만
시도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게 너무 많아
- 조형연


연자방


주머니 가득 채워져
훗날을 약속하는
군자의 모습처럼
근엄하고 위풍당당
- 구순임


임종


처절 하리 만큼 애절한 생의 피날레
변색해가는 얼굴을 바라 볼 때 마다
무한한 슬픔은 밀려오고
다 쓰다듬지 못하고 떠나보낸 찰나
- 조필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