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도 칼럼] 광양항 항만연관산업 육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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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도 칼럼] 광양항 항만연관산업 육성 필요
올 컨테이너 물동량 222만TEU 달성에 빨간불
  • 입력 : 2022. 12.20(화) 11:03
  • 배진희 기자
최훈도 물류학 박사
기존 지원 정책들 연계, 항만연관산업 육성으로 내실 다질 때

이제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연간 목표 물동량을 달성하기 위해 컨테이너 차량으로 북적여야 할 광양항이 화물연대 파업으로 며칠 동안 개점 휴업까지 해버려서 올해 목표치인 컨테이너 물동량 222만TEU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광양항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몇 년 동안 정체를 보이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전라남도 등은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을 위해 선사와 화주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등 앞장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항만배후단지에서 창출되는 물동량을 기대하며 부족한 항만 배후단지를 확보하기 위하여 세풍산업단지 1단계를 시작으로 북측배후단지,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율촌 제2산업단지, 광역준설토투기장 배후단지 조성, 묘도준설토투기장까지 단계별 확보계획을 수립하였다.

또한 컨테이너터미널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 부두 4개 선석에 2022년~2026년까지 총 6,915억 원을 투입하여 항만자동화 기반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광양항의 활성화를 위해 수립된 정책들은 대부분 물동량을 창출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선박의 입출항, 화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서는 항만과 항만연관산업들과의 연계가 중요하다.

항만의 경쟁력이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항만 물동량 창출도 중요하지만, 항만과 관련된 산업의 생태계 조성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광양항 지원정책도 기존 항만 물동량 중심에서 관점을 바꿔 항만연관산업 생태계 조성과 항만연관산업 육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항만연관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항만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 선박의 기항을 유도하고, 선박 기항에 따른 물동량과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국 3위 수준이나, 여수광양항은 수출입 물동량 기준으로 전국 1위의 항만이다. 이는 여수광양항이 항만연관산업이 발달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여수광양항의 항만연관산업 규모가 얼마나 되고, 산업별로 업체 수, 종사자 수, 매출액 등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도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한 상황이다. 광양항 항만연관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우선 여수광양항 항만연관산업의 업체 수, 종사자 수, 매출액, 항만 이용 불편사항 등의 실태 파악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육성정책 수립과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기존 지원정책과 함께 항만연관산업 육성정책을 통한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다. 광양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2026년 광양항 3-2단계 자동화 터미널 테스트베드 구축에 맞춰 항만연관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며, 이에 따른 실태파악 및 육성정책 수립이 무엇보다 필요한 선결과제라 판단된다.

/광주전남연구원·물류학박사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