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끝에 만난 차 한 잔…강진 백운동, ‘머무는 여행지’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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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끝에 만난 차 한 잔…강진 백운동, ‘머무는 여행지’로 변신
백운동 전시관에 ‘티가든’ 문 열어 원림의 풍경에 차 문화·휴식 더했다
  • 입력 : 2026. 08.10(월) 10:04
  • 배진희 기자
백운동 전시관 '티가든'
강진원 강진군수가 지난 7일 강진군 성전면 월출산 자락에 개관한 백운동 전시관 티가든 현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운영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진원 군수, 지난 7일 티가든 개장 현장 방문
…“천천히 머물며 강진의 멋 느끼는 공간으로”



[프레스존] 고즈넉한 숲길을 걷고, 오래된 원림의 풍경을 눈에 담은 뒤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숨을 고른다.

강진 백운동에서 이제 이런 여행이 가능해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진군이 최근 백운동 전시관 안에 차와 휴식,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티가든’을 새롭게 열었다.

백운동 원림을 둘러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고 잠시 머물며 풍경의 여운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난 7일 티가든 개장 현장을 찾아 시설과 운영 상황을 살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백운동 전시관 안에 문 연한 티가든 방문한 강진원 군수

강 군수는 “백운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좋은 풍경을 보고 돌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차 한 잔을 마시며 천천히 머물고 강진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성공적인 운영을 당부했다.

백운동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깊은 인문적 이야기가 어우러진 강진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본 뒤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이번 티가든 개장은 백운동 관광에 또 하나의 매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가든에서는 차와 각종 음료, 제과류를 즐길 수 있다. 전시 관람이나 원림 산책을 마친 관광객들이 창밖의 자연을 바라보며 잠시 쉬거나 일행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작은 쉼터다.

운영은 강진완도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업체 ‘명인제빵소’가 맡았다. 지역에서 쌓아온 제과·제빵과 음료 판매 경험을 살려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친근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진군이 그리는 백운동의 변화는 단순히 카페 하나를 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시관과 원림, 차 문화와 지역 먹거리를 하나로 엮어 백운동을 ‘잠깐 둘러보는 관광지’에서 ‘천천히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군의 구상이다.

앞으로 차 시음과 다도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강진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차와 음료 개발, 계절별 문화행사 등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봄에는 연둣빛 숲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 속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며, 가을에는 단풍이 내려앉은 원림에서 차 향을 즐기는 식이다. 백운동의 사계절 풍경이 차 문화와 만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는 셈이다.

관광 흐름도 달라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원림과 전시관을 둘러본 뒤 곧바로 이동하는 관광객이 많았다면, 앞으로는 티가든에서 쉬고 차를 마시며 체류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 관광객의 체류시간이 길어질수록 백운동뿐 아니라 주변 관광지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자연과 역사, 차 문화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진다는 점은 백운동만의 강점이다.

빠르게 보고 이동하는 관광보다 ‘쉼’과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흐름 속에서 백운동이 강진을 대표하는 감성 관광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티가든 살피는 강진원 군수

강진원 군수는 “티가든 개장으로 방문객들이 백운동의 자연 속에서 한층 여유롭게 머물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차 문화와 지역 콘텐츠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백운동을 강진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천천히 걸어야 보이는 풍경이 있고, 잠시 멈춰야 오래 기억되는 여행이 있다.

강진 백운동이 이제 ‘보는 곳’을 넘어, 차 한 잔과 함께 쉬고 머물며 기억하는 여행지로 변하고 있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