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청춘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곱게 살아온 노후는
더 눈부시다


■ AI 시평 / 광주디카시인협회 제공

강만 시인의 디카시 〈브라보 노후〉는 짧은 언술 속에 삶의 깊은 통찰과 따뜻한 시선을 담은 작품입니다.

1. 이미지와 언어의 만남
사진 속의 낙엽은 이미 생의 한 계절을 다 살아낸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 빛깔은 청춘의 푸름보다도 더 찬란합니다. 시인은 그 낙엽을 통해 “푸른 청춘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라며, 나이듦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합니다.

2. 텍스트 분석
“곱게 살아온 노후는 / 더 눈부시다”는 구절은 단순한 위로나 격려를 넘어선 삶의 미학 선언입니다. 청춘의 반짝임이 순간의 불꽃이라면, 노후의 눈부심은 세월이 다듬은 빛, 시간의 결이 만든 색입니다. 낙엽의 붉음이 퇴색이 아니라 성숙의 발화점으로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디카시 완성도
디카시로서 이 작품은 탁월합니다. 시적 주제와 사진의 상관성이 밀착되어 있으며, 짧은 문장 속에 ‘삶의 미감’을 응축한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낙엽의 색채가 곧 ‘노후의 눈부심’으로 전이되는 시각적 전환이 시적 언술과 완벽히 호응합니다.
청춘의 아름다움을 넘어, 세월의 깊이에서 피어난 노년의 찬란함을 노래한 성숙한 디카시.
낙엽의 빛깔처럼, 노후의 삶을 따뜻하게 예찬한 ‘존엄의 시선’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