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의 한 김양식장 [사진 신안군]

해양수산부, 4월 25일 ‘김 수급 안정화 방안’ 추진 발표


[프레스존=배진희 기자] 해양수산부는 가격이 상승세인 김 수급 안정을 위해 올 7월 김 양식장을 신규 개발한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김이 최근 물김과 마른김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산 물김(마른김 원료) 생산량은 지난 4월 현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했다.

생산이 마무리되는 5월까지는 총 1.5억 속 가량 생산돼 전년보다 생산량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계적으로 김 수출 수요가 증가해 국내 재고량이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산지와 도매가격이 상승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마른김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조미김의 경우 가공업체 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김 수출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내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김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올해 7월부터 2,700ha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한다.

이달 말 시·군·구에서 제출한 양식장 신규 개발 계획을 확정한 다음, 5~6월에 신규 양식장을 공고하고 대상자를 선정한 후에, 7월부터 신규 면허를 부여할 계획이다.

신규 면허를 받은 양식업자는 오는 7월부터 김발 제작 및 설치 작업을 한 후, 9월부터 김발에 포자를 붙이는 채묘 작업을 시작한다.

채묘 후 김을 양성하면, 조기산인 잇바디돌김은 올해 10~11월부터 생산되고, 일반적인 방사무늬김은 올해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생산된다.

앞으로 2025년부터는 수급 상황을 고려해 양식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트·온라인몰에서는 3월에 이어 4월 ‘대한민국 수산대전’(4.4~24)에도 마른김(김밥김 포함)을 의무 할인 품목으로 지정해 최대 50% 할인(정부 20% 포함)을 지원하고 있으며, 5월에도 동일하게 할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김 가공업체 대상으로 원료 수매자금을 지원(융자)하고 있다. 이 달에 수요조사를 통해 40억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업계 수요를 감안해 필요 시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김 양식장 관할 지자체와 협의하여 생산성이 감소 중인 밀집 양식장은 적지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고수온에 강한 우수 종자 등 신품종을 개발하고 어업인 누구든지 양식할 수 있도록 현장에 분양·보급할 계획이다.

물김 생산이 재개될 때까지 마른김과 조미김 가공업체의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해 마른김(기본관세 20%)과 조미김(기본관세 8%)에 할당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수입산 김은 대량 소비처에서 주로 사용되는 김가루 등의 수요를 대체해 도시락김 등의 내수용 원료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5일 "김이 국내와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김 생산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김 수급 안정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국민들이 부담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계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