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 삼성한의원장

書懷
서회

회포를 쓰다

-성석연(成石珚, ? ~ 1414)


骨肉分離日
골육분리일

골육이
나뉘는 날에

空城獨自行
공성독자행

빈 성으로
혼자 가네

淚邊黃鳥近
루변황조근

눈물 가에는
노란 꾀꼬리 다가오고

愁裏白髭生
수리백자생

시름 속에
흰 머리 난다네

老已催年至
로이최년지

늙음은 이미
해 재촉해 찾아오고

名猶與利爭
명유여리쟁

이름은 오히려
이욕과 다툰다네

誰知天有眼
수지천유안

뉘 알리
하늘에도 눈이 있어

一一見人情
일일견인정

일일이 인정
살피는 것을


고려 말 성석연은
파직을 당하고 유배를 간다.
그 시절의 심정을 읊은 시.
그러나 성석린, 성석용, 성석연 삼형제는
조선의 개국공신이 되어 승승장구하게 된다.

[출처] 동문선(東文選) 제10권 -오언율시 -서거정(徐居正 1420년~1488년) 편찬|작성자 상생

성석연(成石珚, 1357 ~ 1414)
상곡(桑谷) 성석연(成石珚) 선생은 예조판서 예문관대제학·수문전대제학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