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프레스존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동안 나웅인 삼성한의원장이 심혈을 기울여 전해 온 한시 산책이 마무리 됐습니다.
시구에 등장하는 한 자, 한 구절이 갖는 의미를 새기고 작자의 의도를 읽고 이를 번역하는 작업은 매우 힘드는 과정입니다.
프레스존과 그 여정을 묵묵히 함께하신 역자, 독자 여러분에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2년이 훌쩍 넘은 지난 시간, 연재해 온
'오늘의 다시', '한시산책' 에 이어 소개될 '오언시 산책'에도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이 지면을 빌려 행복한 삶을 축원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프레스존 대표/발행인/편집인 드림



[오언시를 열며]

寒松亭曲
한송정곡

한송정에서 노래하다

- 장연우(張延祐, ? ~ 1015)


月白寒松夜
월백한송야

달 밝은 한송정 밤

波安鏡浦秋
파안경포추

물결 잔잔한 경포의 가을

哀鳴來又去
애명래우거

슬피 울며 오가는

有信一沙鷗
유신일사구

백사장 위 갈매기 하나.



장연우(張延祐, ? ~ 1015)

본관은 흥덕(興德). 객성(客省)을 지낸 장유(張儒)의 아들.
1011년(현종 2) 거란이 침략하여 태묘(太廟: 종묘)와 궁궐을 불태우자
현종은 나주로 피난.
이 때 여러 신하들이
하공진(河拱辰)이 붙잡혔다는 풍문을 듣고 모두 달아났으나,
채충순(蔡忠順)·주저(周佇)·유종(柳宗)·김응인(金應仁) 등과 더불어 호종한 공으로
중추사(中樞使)를 거친 뒤 판어사대사(判御史臺事)가 되었다.
1014년 일직(日直) 황보 유의(皇甫兪義)와 더불어 거란 침입 이후
군액(軍額)의 증가로 백관의 녹봉이 부족해지므로
경군(京軍)의 영업전(永業田)을 빼앗아 녹봉에 충당할 것을 건의하였다.
이에 상장군 최질(崔質)과 김훈(金訓) 등이 주동이 되어
난을 일으키자 사적(仕籍)에서 제명되었다.
1015년 병부상서로 있다 별세한 후
상서우복야(尙書右僕射)로 추증되었다.

옮긴이/ 나웅인 삼성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