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식 칼럼] 미래 세상 : 메타버스·디지털트윈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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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식 칼럼] 미래 세상 : 메타버스·디지털트윈을 보면서
  • 입력 : 2022. 07.26(화) 09:41
  • 배진희 기자
박기식 Energy & AI혁신성장협의회 회장/과기정통부 정보응용기술심의회 회장
’나아가지 않으면 후퇴한다’!!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배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숨쉬고 있는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반면, 최신 의료기술에 힘입어 인간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다가올 미래세상을 이해하고 그 흐름에 적절히 대응해야만 길어져가는 삶을 보다 멋지고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요즈음 미래세상 관련 화두로 손꼽히는 ‘메타버스’, 그리고 ‘디지털트윈’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러한 흐름에 어떻게 적응해 나아갈 것인가?를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메타버스(Metaverse)’란 ‘초월’이나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 나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1992년 출간된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최초로 사용된 ‘메타버스’는 3차원에서 실제 생활과 법적으로 인정된 활동인 직업, 금융, 학습 등이 연결된 가상 세계를 말한다. 이는 가상현실, 증강현실을 넘어서 현실을 디지털 기반의 가상세계로 확장해 가상 공간에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구체적으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생활형, 게임형 가상 세계라 할 수 있다.

다른 한편,‘디지털트윈(digital twin)’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주창했던 개념으로, 컴퓨터등 사이버공간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그 쌍둥이를 통해 시뮬레이션함으로써 필요한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제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다양한 물리적 시스템의 구조, 맥락, 작동을 나타내는 데이터와 정보의 조합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의 운용 상태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 할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자동화,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은 각각 상당한 개념상의 차이를 갖고 있다. 즉, ‘자동화’란 특정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기계나 로봇 등을 활용하여 특정 작업이나 업무 추진 시 사람의 개입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면,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를 그대로 사이버 공간에 연동시켜 구현함으로써 다양한 시뮬레이션 등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메타버스’란 사이버 공간에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그 곳에서 하고 싶은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현실과 공존하는 또 다른 세상이라 할 수 있다. 즉, 메타버스란 꼭 현실 세계에 기반한 것만이 아닐뿐만 아니라 때로는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신세계를 구현할 수도 있으며, 소위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의 범주에 속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면 이와 같은 새로운 변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 나아가야 할 것인가? 필자가 생각하기에 일반인들은 이러한 복잡한 기술기반의 상세한 사항들을 다 이해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어쩌면 디지털세대라고 말할 수 있는 MZ세대는 디지털세계와 자연스럽게 어울릴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필자는 미래세상을 특징짓게 될 메타버스 등과 관련하여 현시대를 살아가는 함께 사람으로서 최소한 일반인들이 다음과 같은 시도를 한번 해 보았으면 한다.

우선 필자가 앞서 언급한 기본적인 개념들의 이해를 통하여 자동화나 디지털트윈, 그리고 메타버스라는 것이 어떻게 차별화 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것들은 무엇에 활용이 가능한지를 나름대로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연후에 각각의 기술들의 대표적인 활용 사례들을 인터넷 등에서 살펴보고 나서, 실제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여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보고 친구도 사귀며 흥미있는 활동들에 참여해 본다면 요즘 세상의 흐름을 함께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자동차를 직접 만들지는 못하지만, 늘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편리하게 생활하지 않는가.
흔히 수영을 배우는 좋은 방업 중 하나로 ‘일단 물속으로 뛰어들어라’ 라고 하듯이 메타버스 세상으로 한번 과감히 뛰어들어보기를 권하고자 한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