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식 칼럼] ‘탄소 중립’ 제대로 알고, 다 함께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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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식 칼럼] ‘탄소 중립’ 제대로 알고, 다 함께 대응해야
  • 입력 : 2022. 05.17(화) 11:37
  • 배진희 기자
박기식 협의회장

어느 설문 조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10명 중 7명은 ‘기후변화 대응’은 알고 있으나 ‘탄소 중립’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나아가고자 방향은 알고 있지만, 이를 위한 실천방안은 제대로 모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하면 ‘탄소 중립’이란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하여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으로, 이러한 의미에서 탄소 중립을 ‘넷-제로(Net-Zero)’라고도 부른다. 즉,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산림 등을 통해 흡수하거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로써 제거함으로써 실질적인 배출량이 0(Zero)가 되게 하는 개념이다.

오늘날 세계 여러나라가 심각히 우려하고 있는 기후변화를 가져오는 핵심 요인은 바로 과도한 탄소배출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 들어 지구 온난화로 폭염, 폭설,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심화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에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 채택(1997년)에 이어,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여 ‘파리협정’을 2015년 채택했으며, 이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16년 11월 4일 협정이 발효됐다.

우리나라가 2016년 11월 3일 비준하였던 파리협정의 목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 보다 훨씬 아래(well below)로 유지하고, 나아가 1.5℃로 억제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구의 온도가 2℃ 이상 상승할 경우, 폭염 한파 등 보통의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게 된다. 상승 온도를1.5℃로 제한할 경우 생물다양성, 건강, 생계, 식량안보, 인간 안보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위험이 2℃보다 대폭 감소한다.

한편, IPCC(Intergovernmental Panel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전(全)지구적으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상 감축하여야 하고, 2050년경에는 탄소중립(Netzero)을 달성하여야 한다는 경로를 2007년에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 탄소 중립을 위하여 우리는 어떤 노력들을 하고 실천해 나아가야 할까?

우리나라에서 2020년 말에 발표한 탄소 중립 추진전략에 따르면,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및 유망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열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항들은 대부분 그 범위가 넓고 장기적인 계획과 노력을 요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영국과 독일 등 국제연구진들은 전 세계 7,000개의 연구를 분석하여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10가지 방법을 발표했다.

이는 화석연료 자동차 대신 전기차 사용, 장거리 비행기 탑승 감축, 신재생에너지 사용,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절감형 주거 환경 구축, 비건식 식사(Vegan diet), 히트펌프 활용, 조리기구 개선 및 재생에너지 기반 난방 등을 포함하고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탄소 중립의 실패로 인한 기후변화의 재앙은 지구촌 누구에게나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줄 수 있으며, 또한 탄소 중립은 지구촌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이루어 가야만 할 필수과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Energy&AI 혁신성장협의회장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