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안 행정통합의 물꼬···김종식 시장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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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안 행정통합의 물꼬···김종식 시장 불출마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 2일 발족식 ... 민간주도 각계각층 25명 위원
  • 입력 : 2021. 06.03(목) 10:22
  • 배병화 기자
목포시-무안군 통합 추진위원회 발족식
2일 목포시와 무안군 톧합을 위한 민간단체가 출범함에 따라 지난 27년 동안 묵은 숙제인 무안반도 통합의 돌파구가 될지 사뭇 굼금하다. [사진 전라남도 목포시]
1994년 이후 27년 묵은 숙제 ... 6차례 무안반도 통합 좌절 돌파하나

[프레스존]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목포시와 신안군 통합 작업이 시작됐다.

짧은 일정이라는 물리적 시한, 6차례 불발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뚫고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두 단체의 통합이 이뤄진다는 전제 아래 김종식 목포시장이 출마을 하지 않겠다는 뜻까지 밝혀 향후 통합 과정에 탄력이 붙었다.

민간 주도로 통합을 실현할 시민사회단체인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배광언, 이하 추진위)'는 2일부터 활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이날 오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추진위원 25명을 비롯김종식 목포시장, 박창수 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열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발족식에서 "20년 넘게 추진된 무안반도 통합 논의가 이제 결실을 보게 됐다"면서 "시군 통합을 위해 자신은 통합 시장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향후 목포-신안 통합 시 신안 출신 지역정치권 인사들을 향해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읽혀진다.

현 목포시장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박우량 현 신안군수 등에게 무안바도 통합의 메리트 또는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중순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위해 신안군이 포기를 선언하며 목포시에 힘을 실어줬던 정치적 결단은 앞으로 두 단체의 통합 작업에 긍정적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종식 시장은 이날 "지방소멸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목포와 신안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통합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시군 시민단체와 자치단체장의 입장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통합을 위한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7월 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가칭 '통합추진민간준비모임'을 결성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29일 각계각층의 25명으로 구성된 사회단체를 설립했다.

배광언 추진위원장은 "앞으로 통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모두가 환영하는 통합이 되도록 서남권 민간단체들과 교류협력해 주민 주도의 통합 기틀을 마련해가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앞으로 통합 활동 로드맵 수립, 민간 차원의 행정통합 핵심과제 발굴, 통합 주요 현안 과제·쟁점사항 해소를 위한 정책적 대안 제시, 토론회 개최 등으로 통합 분위기를 조성해나간다는 구상이다.

1994년 이후 무안반도 통합 추진이 여섯 차례나 진행됐으나 번번인 좌절된 경험이 있다.

목포와 신안, 목포와 무안, 목포와 무안·신안 사이 2자 또는 3자 통합에 대해 행정통합의 필요한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됐다.

바로 그 점에서 이번엔 실제 통합의 결과로 이어질 지 벌써부터 주민들 여론의 추이가 어떻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