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화순전남대병원 의사 278명 부족…화순 충원율 67.7%

의료/복지
전남대·화순전남대병원 의사 278명 부족…화순 충원율 67.7%
  • 입력 : 2026. 10.04(일) 20:27
  • 배진희 기자
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전남대병원 166명·화순전남대병원 112명 부족…국립대병원 의사인력 회복에도 공백 여전
전남대병원 충원율 78.8%·화순전남대병원 67.7%…화순은 전국 평균 밑돌아
전국 16개 국립대병원 정원보다 2,602명 부족…인력 회복 대부분 전공의 복귀 영향
전진숙 의원 “전문의 중심 안정적 상시 의료인력 확충해야”

[프레스존] 국립대병원의 의사 인력이 전공의 복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크게 회복됐지만, 광주·전남의 핵심 의료거점인 전남대학교병원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역시 여전히 상당한 의사 인력 공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의 의사 충원율은 전국 국립대병원 평균인 73.5%에도 미치지 못해 지역 필수·중증의료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5월 기준 국립대병원 전체 의사 정원은 9,828명, 현원은 7,226명으로 집계됐다.

정원보다 2,602명이 부족했고 전체 충원율은 73.5%였다.

전남대병원 166명·화순전남대병원 112명 ‘빈자리’

광주·전남 지역 국립대병원의 인력 부족도 뚜렷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의사 정원 782명 가운데 현원이 616명으로, **166명이 부족했다. 충원율은 78.8%**로 전국 평균보다는 5.3%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정원의 20%가 넘는 의사 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로, 광주·전남 권역의 중증·응급·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상급 의료기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인력 공백이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의 상황은 더 열악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정원 347명 가운데 현원이 235명에 그쳐 **112명이 부족했다. 충원율은 67.7%**로 전국 국립대병원 평균 73.5%보다 5.8%포인트 낮았다.

전남대병원 본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을 합치면 의사 정원은 총 1,129명이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851명에 그쳤다.

두 병원을 합친 부족 인원은 278명, 통합 충원율은 약 75.4% 수준이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진료와 중증질환 치료를 담당하는 호남권 핵심 의료기관이라는 점에서 전문의와 숙련 의료인력의 안정적 확보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국립대병원 부족 인원, 지난해 4,151명→올해 2,602명

전국적으로 국립대병원 의사 인력은 의정갈등이 본격화된 지난해 크게 악화됐다가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국립대병원 의사 정원은 8,655명, 현원은 6,330명으로 부족 인원이 2,325명이었다.

그러나 2025년에는 정원 9,204명에 현원이 5,053명으로 급감하면서 부족 인원이 4,151명까지 늘었다. 충원율도 73.1%에서 54.9%로 추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현원이 7,226명으로 1년 새 2,173명 늘면서 부족 인원이 2,602명으로 줄었다. 충원율 역시 73.5%까지 회복됐다.

전공의 503명→2,650명…회복 대부분 전공의 복귀

하지만 인력 회복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구조적 한계도 드러난다.

국립대병원 전공의는 2024년 1,271명에서 2025년 503명으로 768명, 60.4% 감소했다.

올해는 전공의가 2,650명으로 늘어 지난해보다 무려 2,147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의사 현원이 2,173명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립대병원 의사 인력 증가분 대부분이 전공의 복귀에서 비롯된 셈이다.

반면 정규직 의사는 오히려 줄었다.

정규직 의사는 2024년 3,797명에서 2025년 3,704명, 올해 3,647명으로 감소했다. 2년 새 150명, 4.0% 줄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 의사 현원은 2,173명 늘었지만 정규직 의사는 57명 감소했다.

전체적인 인력 지표가 개선됐다고 해서 이를 곧바로 안정적인 전문의·정규직 의료인력 확충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의사충원율 비교표

병원별 충원율 55%~111.5%…지역 간 격차도 커

병원별 충원율 격차도 상당했다.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정원 269명에 현원 300명으로 충원율이 **111.5%**에 달해 전국 16개 국립대병원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도 93.1%,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86.6%로 비교적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반면 경북대학교병원은 정원 705명 가운데 현원이 388명에 불과해 충원율이 **55.0%**로 가장 낮았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64.0%, 칠곡경북대학교병원 65.3%, 제주대학교병원 67.2%에 그쳤다.

서울대학교병원도 정원 1,980명 가운데 현원이 1,340명으로 충원율은 67.7%였다.

광주·전남에서는 전남대병원이 78.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지만, 화순전남대병원은 67.7%로 전국 평균보다 낮아 같은 권역 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지역·필수의료 강화, 결국 ‘전문의 확보’가 관건

정부는 국립대병원을 지역·필수·공공의료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필수의료법 제정과 2027년 지역필수의료특별회계 신설, 지역의사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국립대병원 전체 의사 현원이 의정갈등 이전인 2024년 수준을 넘어섰음에도 정원보다 여전히 2,602명이 부족한 데다, 정규직 의사 인력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어 구조적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전남에서도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서만 모두 278명의 의사가 정원에 미달하는 만큼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의 전문의 확보와 근무 여건 개선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진숙 의원은 “의정갈등과 전공의 이탈을 거치면서 국립대병원의 의료인력 공백이 크게 확대됐지만, 전공의 복귀와 함께 올해 들어 부족 인원이 상당 부분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 복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를 비롯한 숙련된 의료인력이 지역 국립대병원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재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