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전경

광주시는 23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AI컴퓨팅센터 공약이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광역시는 이날 '국가AI컴퓨팅센터’ 공약은 이행되어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시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은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장문 전문]

국가AI컴퓨팅센터’ 공약은 이행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은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광주는 속도와 집적이 생명인 ‘AI 생태계’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AI 전문가와 산업계는 물론 대통령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은 광주에 약속하였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광주를 지목해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은 민간데이터센터와 달리,
국가의 책임하에 공공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자,
국가 미래산업의 디딤돌을 놓는 일입니다.
기업의 이해관계로만 결정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마저 이해관계에 휘둘린다면
대한민국의 기술 경쟁력은 멈춰설 수 밖에 없습니다.

광주가 ‘AI 중심도시 완성’이라는 목표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간의 추진 과정과 오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이 사업은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후보자 시절 지난 4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는 국가 AI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 AI컴퓨팅센터까지 확충해
AI 선도 도시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약속하셨으며,

5월 17일 광주 유세에서도
“GPU 5만 장을 이곳에 최대 배치하고,
수용이 불가능하면 수용이 가능하도록 키우겠다”고 재차 강조하셨습니다.

그 결과, 8월 13일 발표된 이재명 정부 5개년 국정과제 지역공약에도
‘고성능 반도체 집적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조성’이 명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아직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광주가 부지·전력·용수 등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➀ 부지가격
해남 솔라시도가 평당 약 50만 원인 반면, 광주는 500만~700만원대 복합용지를 260만원 수준의 산업용지로 변경하고, 추가로 60만원을 할인하여 약 200만원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주변 인프라와 미래 가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광주 첨단3지구는 주거지와 광주과학기술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등
연구·교육기관이 밀집되어 있고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지만,
솔라시도는 간척매립지로 생활 인프라가 전무합니다.
부지가격은 솔라시도가 저렴하겠지만,
미래 가치는 오히려 광주 첨단지구가 우위에 있습니다.

또한 총사업비 2조 5천억 원 중 부지비는 300억 원(1.2%)에 불과해
입지 결정의 주요 요인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➁ 전력공급
광주는 민간사업자가 요구한 40MW급 이중화 조건을 충족합니다.

첨단변전소(직선거리 100m)와 수완변전소를 통해 2028년 4월까지
이중 공급이 가능하다는 한전의 기술평가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일부 언론이 제기한 ‘전력자립도 불리’ 주장은 본 사업과 무관하며,
평가항목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력요금 또한 한전이 산정하기 때문에 광주와 전남 간 차이는 없습니다.
향후 RE100 산단 지정 시 감면정책이 시행된다면,
광주시 역시 동일한 감면을 적용받도록 입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➂ 용수
사업자가 요청한 1일 1,200톤은
광주 전체 취수량(50만 톤)의 0.2%에 불과해 충분히 공급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광주시는 GPU 자원 우선구매, 투자유치보조금 1천억 원 지원 등
타 지역이 제시할 수 없는 조건을 제안하였습니다.

즉, 기업·인재·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광주가 경쟁력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작금의 상황은 만반의 준비와 필사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돌변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광주시는 최근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공모 무산과 관련하여
일부에서 제기되는 ‘광주시의 미온적인 대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광주시는 AI 중심도시로서의 위상과 시민의 염원을 담아
이번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임했습니다.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광주시는 유치 공모에 참여한 특정 기업(컨소시엄)과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해 별도의 이메일 및 업무협의 채널을 개설하고,
긴밀히 소통하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특히 AI컴퓨팅센터 구축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전력계통영향평가 준비를 위해 별도의 업무협의 채널을 통해
10월 14일까지 기업 측과 상세한 기술적 의견을 주고받으며
만반의 준비를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최종 단계에서
해당 기업이 갑작스럽게 광주시를 사업 파트너에서 배제하고
다른 지역을 선택하는 돌변적인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광주시는 다른 기업과 함께 유치 공모에 신청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광주시는 컴퓨팅센터 구축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였으나,
기업의 선택 변경으로 인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광주가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유치에 실패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으며,
이는 광주시의 노력과 시민들의 염원을 폄훼하는 발언임을 지적합니다.

광주시는 17만829명이 참여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에 대한 지역의 열망을 보여줬습니다.
공직자들은 추석 연휴에도 염원을 담아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헌신하였습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국회의원, 산업계, 언론계, 종교계, 민간단체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위원회’를 국회에서 발족하여
대정부 건의와 대국민 홍보 및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였습니다.

광주시는 또 각종 언론 기고와 방송 인터뷰, 보도자료 등을 통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파하였습니다.

광주시는 앞으로 대통령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국가 AI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여
AI 생태계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25. 10. 23.
광주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