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연구센터, 사천으로? 여수시, 존치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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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연구센터, 사천으로? 여수시, 존치 급선회
여수시의회 존치 촉구에 여수시 부랴부랴 대응 나서
  • 입력 : 2024. 04.30(화) 14:00
  • 배진희 기자
지난 4월 29일 여수시의회 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해양연구센터의 여수 존치를 촉구했다. [사진 여수시의회]
여수박람회장에 입주한 국립공원공단 산하 해양연구센터가 내년 5월 임대계약 종료 후경남 사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여수박람회장 전경


경남 사천시, 센터 부지 40% 매입해 막바지 협의만 남겨
여수시, 부지 매입비·임차료 등 지원 ... 조례 개정 추진 의지
박람회장 내 해양연구센터 청사 건립, 항만공사와 협의



[프레스존=배진희 기자]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관 내 입주해 있는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연구센터가 최근 경상남도 사천시로 이전을 검토하면서 여수 지역이 난감한 입장이다.

여수 소재 공공기관을 빼앗길 수 있단 우려감이 커짐에 따라 여수시의회는 지난 4월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립공원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연구센터의 여수 존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해양연구센터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변산반도국립공원, 한려해상국립공원, 태안해안국립공원 등 해상·해안 국립공원의 해양생태계를 조사·연구하는 공공연구기관으로 각종 해양 콘텐츠를 제작하고, 해양안전교실 등을 운영한다.

여수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이 점을 짚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함께 소재한 여수가 연구 환경에 적합한 입지라고 주장했다.

센터 신설 시기였던 2007년에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의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라 입지 최적지로 선정됐던 지역이 여수였던 점도 존치의 근거로 삼았다.

그러나 해양연구센터 측은 입지가 좋은 것은 맞지만 사무실 임차료로 부담하고 있는 금액이 연간 1억 원에 달해 부담이 누적돼 왔단 입장이다.

이미 2021년부터 여수시와 센터 이전 부지 문제를 두고 협의해 왔지만 적합한 부지의 가격이 7억 원~11억 원을 호가했고, 센터의 매입 예산을 넘어서 무산됐다.

그 사이 2013년까지 해양연구센터가 있었던 경남 사천시가 나서 부지 제공 등을 내세워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 해양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를 40% 가량을 사천 실안관광단지 내 해양기후대응안전센터 인근에 확보했다는 주장이다.

또 연구센터를 재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국립공원공단과 ‘해양 기후변화 연구‧복원‧교육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다급해진 여수시는 부지 매입비, 임차료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박람회장에 해양연구센터 청사 건립이 가능하도록 항만공사와 협의를 하겠다는 존치 의지를 밝혔다.

또 여수시의회는 이번 성명서 발표를 통해 여수세계박람회장에 해양 기후변화를 연구할 수 있는 시설 및 국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해상‧해안국립공원을 활용하는 업무를 담당할 해양관광 정부 조직의 구성을 요구했다.

오는 5월 중 여수시의회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활용 특별위원회는 국회 및 환경부 등 관계기관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하고 해양연구센터의 여수 존치 당위‧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해양연구센터는 해상·해안 국립공원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에 필요한 관리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정책수립 등 과학적 근거자료와 정보를 구축·제공하기 위해 연구직 등 25명이 상근 중이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