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인 삼성한의원 원장

飮茶
음다

차를 마시다.

-이수광(李睟光, 1563 ~ 1628)

不武不文火候
불무불문화후

세지도 약하지도 않게
불 잘 조절하여

非絲非竹松風
비사비죽송풍

거문고도 피리도 아닌
솔바람 소리

啜罷盧同亡碗
철파노동망완

노동의 일곱 잔
다 마시고 나니

飄然身上太靖
표연신상태정

홀연 몸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

출전 : 『지봉집(芝峯集)』 권 13

[감상평]

이수광(李睟光, 1563 ~ 1628)
조선 중기의 문신, 성리학자, 실학자, 외교관, 저술가.
왕실 종친의 후손으로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자는 윤경(潤卿), 호는 지봉(芝峯), 시호는 문간(文簡).
선조, 광해군, 인조 세 임금 밑에서
병조좌랑, 안변부사, 순천부사, 도승지, 대사간, 대사헌, 이조참판, 공조참판, 이조판서에 이르기까지
내·외직을 두루 역임했다.
사신으로 세 차례나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관리로서 임진왜란과 정묘호란을 모두 치렀다.
조선 후기 실학을 등장을 이끈 실학의 선구자이며, 남인 실학 세력의 토대가 된 인물이다.
그의 학문경향의 특징은 유교적 정통성을 발판으로 하면서도 주자학의 기본문제에 뛰어들기보다는
구체적인 무실을 강조하는 실학적 정신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저서로는 시문집인 〈지봉집〉·〈지봉유설〉이 있다. 수원 청수서원에 배향. 시호는 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