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로 여는 아침] 봄은 그냥 오는 게 아니었다 - 김형순

디카시로 여는 아침
[디카시로 여는 아침] 봄은 그냥 오는 게 아니었다 - 김형순
  • 입력 : 2023. 01.19(목) 00:00
  • 배진희 기자
삭풍이 꽃잎 끝을 스치던 날
재촉이나 한 듯 침묵은
황금으로 피어오른다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봄은

-김형순

♤ 시작 노트

정중히
정결하게 단장하고
출입 문을 열어 보니
놀란 토끼 손님 깡충 마주하며
새봄은 이렇게 세상을 깨운다

하얀 강추위에도
운둔의 시간 속에서도
생명의 몸부림은 신비롭다

훈훈한 빛줄기 감싸 안으며
청아한 숨소리
한 음 한 음 평화의 음률로
봄의 찬가를 불렀나 보다

그대에게 가는 길
움츠렸던 어깨 들썩이며
붉은 입술 떨면서
립스틱 곱게 단장하고

동백아가씨 노래 부른다

[무등디카시촌 제공]



[김형순 이력]

- 무등디카시촌 회원
- ‘빛고을 전국 시 낭송대회'대상
- 전남.광주문인협회 회원
- 광주시인협회 회원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