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로 여는 아침] 따뜻하게 마르다 - 김혜숙

디카시로 여는 아침
[디카시로 여는 아침] 따뜻하게 마르다 - 김혜숙
  • 입력 : 2023. 01.17(화) 00:00
  • 배진희 기자
눈 오던 날
생각이 난다
외할머니 마른 다리
주물러 드리다 울었던 날

_ 김혜숙

♤시작 노트

김장때 무우 두 다발
무청이 좋아 옷걸이를 이용해
9층 베란다에 걸어 두었다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초록빛 사라지고
물기 없이 말라 가는 무청

아랫목에 누워 계시던 외할머니
다리 주무르다 너무 말라 울었던 기억
그래도 따뜻했던 할머니 다리

[무등디카시촌 제공]



[김혜숙 이력]

- 무등디카시촌 회원
- ASIA서석문학
- 광주 문인협회 회원
- 광주 시인협회 회원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