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로 여는 아침] ​ 그녀의 옷방 – 조필

디카시로 여는 아침
[디카시로 여는 아침] ​ 그녀의 옷방 – 조필
  • 입력 : 2022. 11.05(토) 00:00
  • 배진희 기자

당신의 몸은 안녕하신가요?
쉼표 있는 생을 그리워하시더니
때깔 나는 고운 옷 맘놓고
갈아입고 계시는지요?

그 집에 다녀와야겠습니다.

_ 조필

♤시작노트

누구든 그리움 없는 사람 있겠는가
담아두고 표현하지 않는 것일뿐
그리움이 남아있는 건
숨 쉬는 거나 마찬가지 일 것
반복되는 일상처럼
떠올랐다 가라앉는 파도의 격정
그 속에서 누구는 눈물 짖고
누구는 삭이고
어떤 이는 배회하고
또 어떤 이는 잠재우고 있지 않을지
그러나 무엇보다 그리움이 남아있는 건
삶의 활력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그리운 대상을 만나고
그리운 대상에 흔들릴 때
내 자신 아직도 꿈틀대고 있음을
감사하자.
우연히 지나친 길목
그곳에서 만나 옷가게와 쉼표
아, 어머니!
그러하셨죠.

[무등디카시촌 제공]


[조필 이력]

무등디카시촌
한국디카시인모임 회원
광주문협/시인협회 회원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