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만 다른 '국민의 힘' 등록 후 말소
'국민의힘' .. 선관위 2일 오후 등록증 발급

[프레스존] 미래통합당이 6개월만에 또 다시 당명을 바꿔 '국민의힘'으로 새로 출범했다.

올해 초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명침을 변경한 지 불과 6개월만에 또 다시 당명을 바꾸었다.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공모를 통해 정한 '국민의힘'을 새 당명으로 2일 최종 확정했다.

곧 바로 선거관리위원회에도 당명 변경을 신청했다.

이 당명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함축하고 있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영어로는 People Power Party로 표기한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하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영입한 이후 보수에 치우친 당의 쇄신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당명을 개명하기로 해 최근 공모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당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비대위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반대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이끌고 있는 시민단체와 이름이 같은 까닭에서다.

'국민의 힘'은 2003년 4월 17일 시민단체이자 인터넷 정치단체로 설립됐다. 직접민주주의 이상 실현, 정치의식 고양이 설립 목적이다. 배우 문성근, 명계남 등이 같이 활동했다.

또한 중앙선관위에 2012년 3월 15일 '국민의 힘'이 등록돼 있다. 대표자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주소를 둔 김호일이다.

이 정당은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을 계승하고, 호국수호자들을 예우한다는 것으로 골자로 한 8대 강령을 채택하고 있다.

안철수 전 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국민의당과도 너무 유사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터져 나왔다.

'국민의 힘'과 띄어쓰기만 다른 '국민의힘'에 대해 선관위에서 정당등록 관련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현재 선관위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정당은 모두 44개 정당이 등록돼 있다.

'국민의힘'은 이미 올해 2월 18일 김종인 비비위원장을 대표자로 등록돼 있으며, 김호일이 대표자인 '국민의 힘'은 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이를 고려, 미래통합당에 새 당명에 대한 등록증을 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