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 2년에 옵션 포함 총액 26억원

 KIA 팬들에  '죄송하다'는 손 편지 남겨

프로야구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 안치홍이 결국 기아를 떠났다.  

안치홍은 미지근한 기아와 협상을 포기, 6일 롯데와 전격 FA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 2년에 옵션 포함 총액 26억원. 

메이저리그식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파격적인 2+2 계약이다.

안치홍은 2년 뒤 최대 31억원의 계약 연장이 이뤄지면, 4년 최대 56억 원을 받게 된다.  

반면, 한 쪽이라도 연장을 원하지 않으면, 2년 뒤 FA는 아니지만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구단이나 선수에게 서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주 포지션인 2루수를 보장한 것이 안치홍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전해진다. 

안치홍은 KIA 팬들에게 20년간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 죄송하다며 직접 쓴 손편지를 남겼다.  

KIA는 LG 오지환의 4년 40억 원을 웃도는 금액을 제시했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 동안 기아는 안치홍과 김선빈의 붙잡기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안치홍 몸값을 롯데보다 저평가한  KIA는 두 차례 우승을 함께 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었다.

이제  KIA로서는 또 다른 FA 김선빈의 잔류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