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 전라남도 영암군수

초선 단체장 스스로의 평점 ... 단순 숫자보다 '책임과 성실' 중시
영암해남솔라시도에 글로벌기업들 투자 러시...지역 성원도 절실


[프레스존] 젊고 패기에 찬 우승희 영암군수가 민선 8기를 시작하며 가슴에 품은 철학이 있다.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는 행정, 사익보다 공익이 우선하는 행정이 바로 그 것.

이를 바탕으로 우승희 군수가 현 시점에서 거둔 대표적 성과로는 영암의 체질을 바꾸는 일과 신산업 기반 확충을 꼽는다.

그는 초선 단체장으로서 단순히 숫자로 평점을 매기기보다 ‘책임과 성실’에 두었다고 강조한다.

초지일관, 군민에게 약속한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중시하며 그 연속성에 무게를 둔다는 뜻이렸다.

세계적으로 ‘내로라’ 하는 글로벌 기업군이 영암·해남 솔라시도에 속속 투자하거나 투자하려는 움직임은 호재 중 호재.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신재생에너지·수소 관련 기업까지 미래산업의 플랫폼이 토대를 이루도록 지역에서 성원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12월 4일 창사 6주년을 맞은 프레스존이 우승희 영암군수를 초대해 앞으로 영암이 나아갈 방향, 정책,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솔라시도

-. 먼저, 민선 8기 임기 종료까지 6개월여를 앞둔 지금, 소회는?

“민선 8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혁신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재정위기, 경기침체, 교부세 감액 등 어느 때보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출발했지만, 공직자들과 군민 여러분의 신뢰가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고 근본을 바로 세우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3년 반 동안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는 행정’, ‘사익보다 공익이 우선하는 군정’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행정의 중심을 관성에서 혁신으로 옮기고, 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이제는 그 성과가 군민의 일상 속에서 하나씩 체감되는 단계로 가고 있습니다. 영암이 가야 할 길이 더 분명해졌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둔 분야와 대표 성과는 무엇인가?

“저는 ‘영암의 체질을 바꾸는 일’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두었습니다. 재정 건전성 회복, 산업 구조 전환, 지역경제 순환, 돌봄·복지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영암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보조금 혁신으로 매년 반복되던 페널티를 해소하고 오히려 80억 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영암의 신뢰 회복을 상징하는 성과입니다.

또한 신산업 기반 확충도 의미가 큽니다. 국내 최초 해상풍력 핵심부품 시험센터 유치, 전남 서부권 최초 수소도시 지정, 조선·에너지 분야 규제특구 성과 등은 미래 100년 산업 기반을 다시 설계한 일입니다. 복지와 돌봄, 교육에서도 통합돌봄 대통령상 수상, 청년친화헌정대상 수상 등 군민 삶을 바로 세우는 성과들이 이어졌습니다.”

-. 초선 단체장으로서 스스로에게 평점을 매긴다면?

“저는 제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기기보다는,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책임 있게 완성해야 할 과제들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초선 군수로서 어려운 결정을 피하지 않았고, 군민에게 약속한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때로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정책도 있었지만, 군민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면 추진하는 것이 단체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매 순간 군민만을 바라보고 결정해 왔다는 점에서 제 자신에게는 ‘책임과 성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 사례 평가 -2025. 7. 23

-. 군수 취임 이후 영암에 생긴 가장 큰 변화 두 가지는?

“첫째는 재정과 행정의 체질 변화입니다. 영암은 한때 재정 페널티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전국이 주목하는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투명한 집행, 합리적 기준, 공정한 보조금 체계를 확립하며 반복되던 문제를 근본적으로 바로 잡았습니다.

둘째는 미래산업 기반 구축입니다. 해상풍력 시험센터, 수소도시 지정, AX 실증산단, 대불산단 차세대 전력망 사업 등이 그것입니다. 이 변화는 ‘영암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 일이자, 군민의 일자리·정주환경까지 함께 변화시키는 출발점입니다.”

-. 솔라시도에 대규모 국내외 기업 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영암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가?

“솔라시도는 영암·해남이 공유하는 미래산업 플랫폼입니다. 현재 글로벌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 기반 기업, 수소 관련 핵심 산업 등이 연이어 확정되고 있으며, 일부는 구체적인 협약 단계에 있습니다.

이 산업들이 자리 잡으면 가장 큰 변화는 양질의 일자리와 인구 유입입니다. 청년과 전문 인력이 영암에 정착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이 마련되고, 그에 따라 교육·주거·문화·상업시설도 함께 확장됩니다. 또한 RE100 기반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영암이 추진하는 ‘에너지 기본사회’ 모델도 훨씬 빠르게 현실로 가까워집니다.”

향후 영암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전략

-. 예산·재정 여건이 쉽지 않은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재정은 지방정부의 체력입니다. 저는 임기 내내 ‘근본 체질 개선’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무분별한 보조금 지출을 줄이고 성과 중심의 집행 구조를 만들면서 재정 효율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또한 국도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직접 뛰며 영암의 필요성과 논리를 설득했습니다. 그 결과 민선 8기 내내 8천억 원대 예산을 유지했고, 각종 공모사업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선심성 사업이 아닌, 미래성·공익성·필요성이 명확한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유지하겠습니다.”

-. 군정을 운영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려 했는가?

“가장 어려운 점은 관성과 기득권, 그리고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과 충돌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확신으로 정면 돌파해 왔습니다.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토론하고 자료를 공개하며 투명하게 추진해 온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저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을 ‘군민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삼으면 논란이 있더라도 빠르게 결론을 낼 수 있고, 군정의 일관성도 유지됩니다.”

-. 전남 서남권의 성장축으로서 영암이 나아갈 장기적 비전은?

우승희 군수, 에너지 기본소득 주민 공청회 브리핑 - 2025. 10. 22

“영암의 장기적 비전은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인구 10만 그린시티, 순환경제 기반의 미래도시’입니다.

첫째, 에너지 전환을 기반으로 한 산업 대전환입니다. 태양광·수소·해상풍력·전기저장장치 등 재생에너지 기반 신산업을 통해 영암은 대한민국 서남권 에너지 허브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둘째, 생태–스포츠–문화가 결합된 E.S.C 관광도시입니다. 마한역사·월출산 국립공원·한옥문화·스포츠 인프라가 함께 어우러지는 체류형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입니다.

셋째, 정주환경 혁신입니다. 주거·교육·의료·돌봄·교통이 갖춰진 ‘살고 싶은 도시 영암’을 실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영암 달맞이 공원 야경

-.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 조건과 군민께 드리고 싶은 당부는?

“비전을 실현하려면 세 가지 힘이 필요합니다.

첫째, 행정의 지속적 혁신입니다. 변화는 단발성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시스템으로 뿌리내려야 합니다.

둘째, 중앙정부와의 협력입니다. 에너지, 교통, 국립공원, 규제특구 같은 핵심사업은 중앙의 결단이 함께해야만 완성됩니다.

셋째, 군민의 참여와 믿음입니다. 영암이 새 길을 열어가는 과정에서 군민의 동참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저는 앞으로도 정책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군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지속하겠습니다.

“지역의 변화는 결국 군민이 주인일 때 완성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 특별히 군민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저는 지난 3년 반 동안 ‘영암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뛰어왔습니다. 그 길에 함께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영암은 다시 한 번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 산업 혁신, 복지의 재구조화, 교육 생태계 구축 등 우리가 준비해 온 변화들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영암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따뜻하고, 가장 역동적인 군이 될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