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집중호우 현장을 찾아 시민안전 대책을 모색한 강기정 광주시장

[프레스존] 광주전남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난 17일 하루 만에 광주에 426.4㎜의 비가 쏟아져 역대 최고의 폭우로 기록됐다.

광주기상청과 광주광역시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총 426.4㎜의 집중호우가 내린 광주는 1939년 기상관측 이후 역대 최고 일강수량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인 1989년 7월25일 335.6㎜에 비해서도 90.8㎜나 많은 강수량이다.

이는 예년 7월 강수량 평년값이 294.2㎜라는 점에서 하루 만에 한달 치보다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셈이다.

시간 당 최대 강수량 역시 76.2㎜를 기록, 역대 3위 '극값'을 경신했다.

지난 17일 오후 학동의 한 도로가 침수된 모습

전남에서도 전날 하루 나주 400㎜, 담양 봉산 379.5㎜, 함평 월야 340.5㎜, 화순 백야 327㎜, 곡성 옥과 313㎜, 무안 해제 311㎜ 등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다만, 극값은 최소 30년 이상 관측 지점 기록으로 집계해 전남에선 일강수량 극값을 경신한 지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전남에 이같이 기록적 폭우가 집중한 것은 지역 위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고 아래 쪽에선 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그 사이 좁고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 많은 비가 내린 것이라고 기장청은 분석했다.

기상청은 18일 낮부터 주말인 19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일부 지역 50~80㎜)의 매우 강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지하차도와 저지대 침수, 급류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