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관광으로 '위기의 연안' 지역 경제 활력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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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관광으로 '위기의 연안' 지역 경제 활력 찾다
해수부·문체부,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
  • 입력 : 2024. 06.17(월) 15:26
  • 배진희 기자
해양수산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60팀 120명을 모집해 오는 9월 17일 속초항에서 일본으로 크루즈 체험에 나서는 11만 4천 톤급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Costa Serena)호’ [사진 해양수산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간 100만 명 시대 목표로
2027년까지 관광객 소비지출 2천8백억 원 달성
- 항만‧관광 기반 확충, 관광상품 고도화, 기항지 유치 확대 등 제시



[프레스존=배진희 기자] “앞으로 크루즈 관광객 확대가 소멸위기의 연안 지역을 살리는 수단이다.”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27년까지 한국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 100만 명을 시대를 열어 소멸위기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해수부와 문체부는 해양레저관광-국내 관광 진흥 관련 전략적 인사교류에 따른 협업과제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선정한 바 있다.

이후 방한 관광 여행사와 크루즈 선사, 지자체, 관광공사, 항만공사 등 기항지 관계기관의 의견을 모아 방한 관광객을 지역에 유치하고 이를 통해 연안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이는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해운·관광 융합산업인 크루즈는 최근 방한 관광객의 수도권 편중과 연안 지역 소멸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통계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래 관광객들은 서울 80.3%, 수도권 외 지역 합산 47.9%을 보이고 있다.

또한, 어촌‧연안이 위치한 전국의 74개 시‧군‧구 중 31개(41%)가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크루즈 관광 시장은 지난 2019년 대비 107%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대형 크루즈(17만 톤급 이상) 1회 기항으로 4~5천 명 규모의 관광객을 한 번에 국내 연안 지역으로 유치한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높다.

이런 점에 착안,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크루즈 관광을 통해 지역 관광도 늘리고, 연안경제도 활성화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앞으로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 명, 관광객 소비지출 연 2,791억 원 달성을 위해 네 가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크루즈 7대 기항지


< 전략 ① 편하게 즐기는 크루즈 : 항만‧관광 인프라 확충 >

먼저, 새만금신항 크루즈 부두 개장(2026),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 착공(2026, 잠정) 등 신규 항만 인프라를 확충한다. 전국 무역항의 크루즈 기항 여건을 조사해 3개소의 연안크루즈 및 익스페디션 크루즈 기항지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주변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크루즈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 팝업마켓 운영, 24시간 무인환전기 등 편의시설 및 터미널과 주변지역 간 무료 셔틀버스 확충 등 기존 인프라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 전략에선 소형 크루즈선(2만 톤 이하, 승객정원 200명 이하)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특색있는 지역 콘텐츠 등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고가(1인 1박 $1,500 이상)의 크루즈 상품을 제시했다.

< 전략 ② 매력적인 크루즈 : 관광상품 고도화 >

관광객을 전략적으로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7대 기항지별 특색을 담은 테마브랜드(붙임 참고)를 구축한다.

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화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관광벤처 등 사업자 지원, 수용태세 개선 등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국내 기항지 관광 실태조사를 토대로 수요 맞춤형 관광상품을 고도화하고 여행 플랫폼 등 유관 업계와 협업해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Fly & Cruise)을 선제적으로 육성한다.

국내 크루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연안 크루즈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사업성이 검증된 노선에 대해서는 국내외 크루즈선과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

여기서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Fly & Cruise)은 공항으로 입국해 2박3일 이상 국내관광 후 출항(모항) 또는 국내 기항지에서 승선해 일부만 여행에 참가(준모항)하는 크루즈를 이용하는 형태로서, 기존 4~5시간 기항보다 국내 체류 시간이 길다.

< 전략 ③ 더 많이 누리는 크루즈 : 유치 확대 및 홍보 강화 >

관계기관 합동으로 기항지 중장기 유치활동 로드맵을 마련하여 유치 활동을 체계화한다.

지역별 선사미팅‧지역협의체 활동(해수부), 국제박람회 공동 한국홍보관 운영(문체부) 등 양 부처의 전문성을 살려 유치 활동의 외연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선사 요청 사항 공유, 내외 유치행사 공동 개최‧참여 등으로 협업한다.

홍보 대상인 국제 선사별 맞춤형 홍보자료를 제작하고, 대국민 크루즈 체험단 운영과 한국관광공사 크루즈관광 거점지사를 활용한 상시 홍보 등 국내·외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크루즈관광 거점지사는 미국 뉴욕,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 중국 상하이, 베이징, 대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7개 지사 등이다.

< 전략 ④ 쉽게 접하는 크루즈 : 산업친화적 제도 개선 >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항만 인센티브 강화를 추진하고, 지역 특산물의 크루즈 선용품 공급 촉진을 위해 비즈니스 미팅도 지원한다.

가이드, 승무원 등 크루즈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산업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

이와 함께 정부-기항지 관계기관-업계 간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세관‧출입국‧검역‧보안 등 관련 부처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 송명달 차관과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은 이날 부산항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를 방문해 입항을 환영하고 선사 관계자의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이후에는 양 부처 차관이 주재하는 업계 및 유관기관 토론회에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앞으로도 양 부처와 유관기관은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크루즈관광 활성화 협업체계를 공고히 해나갈 예정이다.

해수부 송명달 차관은 “양 부처와 업계, 유관기관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들어진 이번 대책이 연안지역 경제 및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문체부 장미란 차관은 “크루즈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해 방한 관광객을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우리나라 지역 곳곳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