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냐 목포대냐” ... 전남 의대 유치전 불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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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냐 목포대냐” ... 전남 의대 유치전 불붙다
김영록 지사 2일 담화문 내고 의대 공모 발표
  • 입력 : 2024. 04.02(화) 14:12
  • 배병화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2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전라남도]
- 지역 거점 국립대 수준 200명 ... 2026년 신설
- 지역 내 의료체계 완결성 등 4가지 원칙 제시
- 합리적 결정 강조 … 통합의대, 중장기적 검토



[프레스존=배병화 기자] 전남도가 2일 전남권 통합의대 신설 대신 단독 의대 신설로 전격 전환함에 따라 목포와 순천대 간 의대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남 국립의대 규모는 정부가 발표한 지역거점 국립의대 수준인 200명으로 2026학년도 신설을 목표로 추진된다.

구체적인 정확한 규모와 시기, 방법과 절차는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이날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 관련 대도민 담화를 통해 “어느 대학으로 전라남도 국립의대를 설립할지 공모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최대공약수로서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 방안을 내도록 하겠다”며 “통합의대는 국립의대 설립 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 당국자와 추진 방안을 협의했으며, 오는 5월 중 대입 전형 발표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통합의대 방식은 시간상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침은 지난달 14일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추진’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 한덕수 총리가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에서 이를 확정함에 따라, 전남권 의대 신설을 조속히 확정 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록 지사는 대통령과 정부의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확정 발표에 대해 “200만 도민의 한결같은 염원과 노력이 이룬 쾌거로, 도민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의대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발족, 범도민 결의대회 개최, 캐나다 노던 온타리오 의과대학 성공 사례 벤치마킹, 전남권 의대 신설 추진 확정 발표 후 정부 당국자와 협의 등 그동안의 노력을 소개하고, 5월 대입전형 발표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해 시간상 통합의대 방식이 어렵다고 결론 내렸음을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전남 국립의대 공모 방식과 관련,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내 의료체계의 완결성 구축 ▲도민 건강권 최우선 확보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통한 지역 상생발전 도모 ▲공정성 확보를 위한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대형 컨설팅 업체에 위탁 등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기존에 강조해 온 ‘통합의대 정신’을 살려 다른 대학을 배려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한 것.

김영록 지사는 “전문가가 참여해 의대 설립 방식에서부터 심사위원 선정과 평가 기준 마련, 공정한 심사와 최종 설립대학 결정까지 엄격한 절차와 합리적 기준에 따라 전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모 시기와 관련해선 “빠르게 진행해야겠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위탁기관과 협의하고, 도민 의견도 듣고, 중앙부처의 방침도 고려해 적절한 시간에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전라남도의 국립의대 신설은 전남도민의 자부심과 명예를 걸고 상생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진 과정에서 건전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정도를 넘어서며 갈등과 대립을 유발하는 것은 의대 추진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는 우수 인재가 전남지역 국립의과대학을 졸업해 전남에서 의사의 꿈을 펼치며 도민의 건강을 든든히 지키도록 전라남도 국립의대와 부속병원 설립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국립의대가 공공의료 사령탑으로서,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을 중심으로 강소전문병원 등 도내 의료기관과 협업해 지역 의료체계를 완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배병화 기자 news@presszon.kr     배병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