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젊은 청장, 현장·소통으로 '혁신 서구'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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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의 젊은 청장, 현장·소통으로 '혁신 서구' 브랜딩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1년 3개월 ... 정무감각·추진력·이슈 파이팅 '강점'
  • 입력 : 2023. 09.23(토) 09:01
  • 배진희 기자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김 청장, "주민의 삶이 개선되고 행복해지는 것 최우선" 다짐

- 소통, 행정의 신뢰로 구민 곁에 생활정부 기반 구축
 -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지방자치의 혁신 모델 ‘서구’ 부상
 - 전국 최초 ESG 가치 반영한 ‘서구형 아동친화도시’ 두각
 - 나눔과 상생 통한 ‘함께 서구’ 가치 실현 ‘천원국시’ 호평




[프레스존=배진희 기자] 광주 서구에는 50대 초반의 패기와 환한 미소가 돋보이는 ‘멋쟁이’ 구청장이 활약하고 있다.

자신이 어떻게 하면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질까, 이런저런 걱정이 많아서 인지 하얀 머리카락이 듬성듬성하다.

무역학에 언론학까지 섭렵한 젊은 지도자답게 현장을 중시하고 소통에 역점을 두는 이미지는 아주 성공적이다.

때론 시정을 뒷받침하던 정무감각으로, 때론 언론·언론인과 부대끼며 체득한 이슈 파이팅으로 추진력, 능숙함마저 엿보인다.

틈틈이 서구의 현안을 정리하며 미래상을 꿈꿔온 생각들을 기억의 보고에서 하나씩 꺼내 이를 다듬어 정책화하고, 현장에 투영하려는 의지 역시 남다르다.

필자와 김 청장이 약속한 지난 22일 민선 8기 처음으로 그의 집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비좁게 느껴지는 사무공간에 깜짝 놀랐다.

작고 아담하지만 그만의 독특한 색깔, 변화를 추구하는 실용적 마인드를 담아낸 구도는 이내 편안함과 안도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김이강 청장은 "거대한 담론 보다 주민들 삶 속으로 들어가 주민의 삶이 개선되고 행복해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8기 2년 차, 소감과 각오 한 마디
 
“취임하면서 서구민들께‘내곁에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마을과 골목 현장을 누비며 주민 그리고 직원들과 소통했다. 

수평적 자연스러운 소통을 통해 서구에 3가지 변화를 일으켰다. 친절해진 서구청 공무원, 빨라진 민원응대, 허물어진 직원 간 직급 및 세대의 벽 등 작은 변화지만 행정에 대한 주민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행정, 긴밀한 소통행정을 이어가며 주민의 생활 만족도를 높여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서구 청장으로서 내건 브랜드라면? 그 가치를 높이는 구상은?
 
“소통방식의 혁신으로 행정과 주민 사이의 틈을 좁히는 데 주력했다. 주민들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조직은 구청으로 구정의 핵심은 주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소통으로 구청장이 있어야 할 곳은 구청 집무실이 아닌 주민의 곁이다.

먼저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구청장 직통 문자폰인‘바로 문자 하랑께(010-3080-8249)’를 개설했다. 거점동과 연계동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열린현장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찾아가는 내곁에 구청장실’을 통해 주민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소그룹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마을마다 각각의 특색과 문화, 역사를 반영한 BI(Brand Identity)를 만들었으며,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을합창단이 구성됐다.

이러한 현장 소통 강화와 행정의 패러다임의 전환은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관 ‘제28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종합대상과 주민자치부문 대상 등 2관왕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값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다.”
 
 
- 서구의 혁신행정 일환으로 추진하는 ‘바로문자하랑께’, 거점동-연계동, 동 BI를 설명해 달라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한‘바로문자하랑께(010-3080-8249, 서구야 빨리 처리해줘!)’는 문자 접수 후 48시간 내에 부서 검토를 거쳐 처리결과 및 추후 계획 등에 대한 답변을 보내고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구청장과 주민의 소통 핫라인으로 자리매김하며 요즘은 칭찬, 감사 메시지도 들어오고 있다. 9월 말 현재 2,500여 통의 문자를 접수했다.

18개 행정동을 마을 BI 중심 생활권역별 4개의 거점동과 3~4개의 연계동으로 나누고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부로부터 행정혁신사례로 뽑혔다. 기존에는 구청에서 정책과 사업을 결정하면 일선 동에서 그 내용을 그대로 받아 시행해야 하는 ‘수직적 하향식 소통구조’였다. 반면 지금은 일선 동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을 제안하면 구청이 이를 적극 검토하고 시행방안을 마련하는 ‘수평적 상향식 소통구조’로 바뀌고 있다. 그만큼 일선 동 현장에서 주민 중심의 마을자치활동이 매우 활발해지고 있다.
학부모들과 몸소 소통을 실천하는 김이강 청장

이를 기반으로 주민과 함께 마을마다 각각의 특색과 문화, 역사를 반영한 BI(Brand Identity)를 만들어 주민 참여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BI를 반영한 마을 브랜딩 전략이 중앙부처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 양3동(청춘을 발산하는 추억과 예술마을)은 행정안전부 주관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고, 금호1동(상생마을)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동네상권발전소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5년간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동천동(다독다독 책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3독서아카데미 공모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서구의 ESG 아동친화사업이 우수하다고 들었다.
 
“서구는 2017년 8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최초 인증을 받았다. 이어 2022년 6월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받고 올해부터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공공영역으로 확대한 ESG 기반 서구형 아동친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Environment, 환경) 분야 관내 어린이 숲 프로그램 및 찾아가는 환경학교 운영, S(Social, 사회) 분야 저소득층 아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G(Governance, 지배구조) 분야 아이들이 지역의 놀이터를 직접 전수조사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놀이환경진단사업 등 구정 참여단에 아이들을 포함시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SNS를 통한 아동학대예방방지‘특별한 하루, 특별한 챌린지 사업’에는 이전 메이저리거에서 활동했던 최희섭 선수,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선수 등 사회 유명 인사들이 동참했다.
 
최근에는 유니세프 한국-스위스 위원회 공동 초청으로 유니세프 스위스&리히텐슈타인 위원회에서 서구의 우수한 정책을 영어로 직접 발표했다.”
 
-김 청장이 유럽을 방문, 영어로 직접 소개까지 했다는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부회장 자격으로 지난 9월 11일부터 15일 까지 아동친화도시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했다. 

일정 첫날인 11일 유니세프 스위스&리히텐슈타인 위원회에서 ‘아이들이 행복할 권리, 존중받을 권리’라는 주제로 ESG 기반의 서구형 아동친화사업을 소개했다.
유니세프 사무총장 만난 김이강 청장
유니세프 방문해 서구의 정책을 홍보하는 김이강 청장

유니세프 임직원 및 다국적 회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정책 발표와 자유토론 모두 영어로 진행됐다.

서구의 다양한 우수정책 소개에 이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아이들을 사랑하는 전 세계 유니세프 가족들과 함께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 아동문제도 중요하지만 초고령화 사회 문제도 녹록치 않다. 서구만의 대안이라면?
 
“서구의 복지정책은 전국의 복지 기준선이라 할 정도다. 2019년 6월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에 선정돼 지금까지 105억 5,565명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보건복지부 주관 ‘고령자 스마트케어 서비스 구축사업’에 전국 유일 선정되며 20억을 확보했다. 타 지자체, 해외(일본 등)에서 벤치마킹 붐이 일며 강의 등 해외 2건 포함 158건을 진행했다. 이런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4월부터 광주시에서는‘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시행하고 있다.
풍암천원국시

특히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추진한 ‘천원국시’ 사업이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양동에 이어 풍암동에 2호점을 개소했다.
양동1호점은 양동전통시장 활성화, 풍암동2호점은 나눔냉장고라는 각각의 특성을 살려 서구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착한식당, 노인일자리 창출, 서창들녘 생산 우리밀 사용 등 천원국시에 ‘상생 가치’를 담아 18개 동에 특색 있는 천원국시를 개소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청소년 꿈터 화정3호점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 앞으로 남은 임기, 역점을 두는 부문은?
 
“동마다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대표 민원 중 하나가 주차 문제로 대부분의 주민들은 주차장 건립을 원한다. 주차장 1면 조성에는 1억 이상의 예산과 부지확보 후 공사 등 2 ~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주차문제 해결에 주차장 건립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공유주차장을 착안했다. 새로운 주차장 건립보다 낮에는 아파트, 주중에는 종교시설, 야간에는 학교 등 조성된 주차장을 활용해 함께 쓰는 나눔의 공유문화로 방향을 정했다.
학교 주차장 공유 선포식

특히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상생협력의 공유 활성화를 위해 1년여 간 노력한 결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학교 주차장이 문을 열었다. 4개 초등학교(광주광천초 21면, 금당초 21면, 금호초 34면, 운천초 35면)가 부설주차장 111면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학생들의 안전과 주차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주차관제시스템 설치 등 주차장을 정비하고 사전 모집을 통해 등록된 차량에 한 해서만 이용가능 하다. 또 개방시간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는 시간대인 평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이며, 토‧일‧공휴일은 24시간이다.
지금까지 학교, 공동주택, 교회, 민간 건물 등 공유주차장 1,234면을 확보했고 앞으로 주민을 위해 4,000면 이상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주차장 공유사업에 참여하는 시설에 대해 주차장 시설개선비 등을 지원한다.”
 
-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다면?
 
“민선 8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현장 그리고 소통이다. 현장 속에서 주민들과 함께 부대끼며 직원들과 고민해 정책들을 발굴하고 집행해 나가겠다. 거대 담론 보다 철저하게 민생 속으로 주민들 삶 속으로 들어가 주민의 삶이 개선되고 행복해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주민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 책임행정이자 소통행정이다. 지금까지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달려왔듯 신발 끈을 더욱 조여 매고 열심히 뛰겠다. 그 길을 1,300여 서구청 공직자들과 29만 서구민이 늘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