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YGPA 사장, "일류 항만 도약의 주춧돌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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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YGPA 사장, "일류 항만 도약의 주춧돌 놓다"
[인물포커스] 임기 반환점 돈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CEO
  • 입력 : 2023. 08.07(월) 13:12
  • 배진희 기자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왼쪽)과 대담하고 있는 배병화 프레스존 편집국장

여수항과 광양항을 아우르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전경


광양항 스마트항만 향후 5년~7년 ‘자동화 부두’가 좌우

부산항 18% 그친 ‘광양항 컨 물동량’ 유치 전략 3가지

여수를, 미래첨단도시화 ... 에펠탑 같은 랜드마크 건립

박람회장 부채 3천700억 원 상환연장으로 부담 최소화

석유화학부두 전용 운영사 불가피, “공정하고 투명하게”




[프레스존 = 배병화 기자] 학자 출신이면서도 실무적으로도 성과를 내는 CEO라면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박성현 사장만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

해양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항만 정책이나 국내 컨테이너 부두의 현재와 미래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 대학 강의를 통해 갈고 닦았을 법한 언변술이 그의 강점이다.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에서 해양부문 경영인으로 변신한 박성현 사장은 내부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

대외 항만업계 지도자들을 만나선 늘 겸손한 자세로 임한다. 주요 현안을 놓고선 그들의 입장이나 의견을 존중하는 걸 우선시 한다.

다만, 가는 방향이 옳고 적법한 방안이라면 추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각자의 주장이 엇갈리면 시간을 두고 대화를 나누며 이해를 구하며 공감대를 넓혀간다.

3년 임기 중 최근 반환점을 돌아 임기 후반으로 향하는 박성현 사장을 만나 여수·광양항이 나아갈 미래상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1. 3년 임기 중 쉼 없이 1년 6개월을 달려온 소감은?

“저는 취임 이후 ‘고객 최우선 경영’, ‘발로 뛰는 영업’, ‘안전한 항만’, ‘지역과 상생’ 이라는 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바쁘게 달려 왔습니다.

지금까지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 수출입 물동량 국내 1위, 에너지 자급률 국내 1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안전사고 ZERO, 부패·비리 등 청렴 위반 사례 ZERO, 당기순이익 증대, 경상경비 절감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그간 쌓아온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공적기능을 선도하려 합니다. 특히 대한민국 제1위 수출입 관문항, 산업중핵 융복합항만, 국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종합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2. 사장이 직접 발로 뛰는 영업을 강조했는데 그 성과는?

“작년에는 발로 뛰는 마케팅을 3배 이상(41회→126회) 확대했습니다.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 열심히 영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성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수출입 1위 융·복합 종합항만 지위를 공고히 했습니다. 광양항 TOP15 화주·포워더 마케팅 로드맵을 마련하고, 기업설문조사를 통해 고객 불편사항을 발굴·개선했습니다.

또한, 광양항 기업마케팅 전략을 확립하고, 화주·포워더 연계 마케팅, 유관기관 합동마케팅 등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수출입 물동량 국내 1위, 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 총물동량 국내 2위, 컨테이너 물동량 국내 3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지역화물 특성화 전략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했습니다. 도선료 감면 등 수출기업 지원을 통해 석유화학 전방수요 관련 인도 등 수출입 물동량을 증가시켰습니다. 또한 광양 율촌산단 소재 이차전지소재 앵커기업 및 광양항 자동차부두 운영사 등 화물 특성화 기업 마케팅을 추진했습니다. 이로써 이차전지소재 증가물동량 200%, 자동차 물동량 100만대를 처리하는 종합항만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올해 신규 정기선 7개 항로 유치로 항로연계성을 강화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발표하는 항만연결성 지수가 ’23년 1분기 61.9점 대비 0.6점 상승한 62.5점을 기록하였습니다. 광양항의 컨테이너 서비스 수준이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Q3. 스마트 항만을 향해 가는데 현 시점에서 중간 점검은?

“우리 공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광양항 자동화부두 구축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초대형 SOC 사업으로 2021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현재 설계 단계에 있습니다. 더불어, 사업 착공하기 전, 총 사업비 확정을 위해 기재부와 협의·조정을 진행 중입니다.

본격적으로 건설사업 착공이 시작되면 오는 2027년, 2029년 단계별 개장이 이뤄지는데 그 과정에서 자동화부두 운영관점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광양항 컨테이너 경쟁력 확보는 물론 광양항의 자동화모델을 국내의 타 항만에 환류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와 중요성에서 작년 5월 120대 국정과제에 본 사업이 채택된 바 있습니다.

앞으로 여수광양항의 자동화항만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지, 활약상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Q4. 광양항에 해외 대형선사 유치나 신규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가 쉽지 않다는데?

“선사들이 기항지를 결정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요인 중 하나는 배후부지에서 발생하는 화물의 안정적 확보 여부 입니다. 현재 광양항 배후경제권역에서 발생하는 화물은 약 160만TEU로 부산항의 18% 수준으로 자체 물동량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사에서는 해외 대형선사 및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를 위한 전략을 크게 3가지로 설정하고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배후단지 확보로 배후경제권을 확대하는 전략입니다. 우선 2040년까지 북측배후단지, 동서측배후단지 내 유휴시설 전환, 율촌 융복합 등 배후단지 1,998㎡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우량기업 유치 및 활성화지원으로 안정적이고 확실한 신규 물동량을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로, 선사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광양항 인센티브 제도를 개편했습니다. 수출과 환적화물에만 주던 인센티브를 전체 총컨테이너 화물로 확대하고, 신규항로 유치 인센티브도 일부 전략항로에서 전 지역으로 확대해 대폭 개편‧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TOP 15개 선사를 대상으로 「1개 선사 1개 항로 유치 마케팅」을 강화하고, 발로 뛰는 영업을 강화하여 광양항 이용률을 확실히 제고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항만 경쟁력 강화 전략입니다. 광양항의 하역 생산성, 부두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컨테이너 장치장 추가 조성, 하역장비 지원 등 시설·장비를 확충·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6년까지 광양항 3-2단계를 全영역 자동화부두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가장 빠르고 편리한 항만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올해에는 이와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얼라이언스 선사 대상 국내‧외 CEO마케팅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8월 중 대형선사의 유럽 지중해 서비스와 중남미 서비스 등 신규 원양서비스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컨테이너 물동량 신규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대담 중 상생소통실 실무진(왼쪽)과 함께 활짝 웃고 있는 박성현 사장(가운데)


Q5. 석유화학부두 전용 운영사 지정은 어떻게 돼 가나?

“석유화학 관련 액체화물을 취급하는 부두는 같은 장소에서 다수의 화주사와 하역사의 근로자가 혼재된 형태로 위험물 하역작업이 이루어지므로 위험성이 상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관리 책임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중대재해 등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 안전관련 중대재해처벌법, 항만안전특별법이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석유화학부두의 안전성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따라서 안전관리체계 일원화 및 위험물 취급부두의 전문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전용부두 운영형태로 전환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는 지난해 연구용역을 추진했으며 화주사, 하역사 등 간담회를 통해 이해관계인의 의견도 청취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해관계인들은 부두 운영형태가 전환되면 그 동안 공사가 부담하는 경비료, 부두운영 비용이 화주사에 전가된다며 이를 반기지 않고 있죠.

화주사가 부담하는 사용료가 대폭 증가되고 선석배정 문제 등 부두의 운영을 둘러싸고 이해관계인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부두 운영형태 전환을 반대하는 실정입니다.

현재 부두운영형태 전환관련 이해관계인들의 질의사항에 대해 항만공사의 공식적인 답변서를 작성한 후 8월 중 회신할 예정입니다.

전용운영사 선정은 공사와 이해관계인들 간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를 검토한 뒤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하겠습니다.”


Q6. 컨테이너부두 터미널 통합 문제는 계속 추진 중인지, 문제는 없는지?

“지난 2019년~2020년 무렵 광양항은 코로나19 및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컨테이너부두 3개 운영사 모두 큰 누적적자와 자본잠식 우려가 발생했습니다.

운영사간 과당경쟁, 하역료 덤핑 등 제 살 깎기 경쟁으로 광양항의 항만생산성과 경쟁력에도 심각한 위기가 발생하는 등 컨테이너부두의 존폐 위기가 닥쳤습니다.

항만공사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의 정상운영 및 경쟁력을 다시금 향상시키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통합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써왔습니다.

지난 2020년 9월부터 운영사 및 항만근로자, 이해관계자와의 설득과 중재를 하는 등 지속적인 소통과 장비 지원 및 임대료 유예 등 다양한 지연방안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2020년 12월 2개 운영사(SMGT, GWCT)가 통합하는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통합운영사가 출범했습니다.

통합운영사는 정부 지원 없는 국내 최초, 최단 기간의 통합운영사로 새 출발을 한 셈이어서 경영에 부담이 없지 않았죠. 하지만, 그러한 통합운영사의 경영리스크를 운영사인 모기업과 우리 공사가 공동으로 나눔으로써 통합운영사의 경영여건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근로자들도 100% 고용을 보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장래 발생할 수 있는 재무·운영리스크를 최소화해 통합에 따른 경쟁력 약화 위기를 극복해냈습니다.

앞으로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통합이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양항 부두기능 재정립과 자동화부두 개장 등 현안과 함께 광양항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이 어떤 것이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7. 3,700억 원에 달하는 부채가 공사에 큰 부담이 될 텐데 정부로부터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

“여수박람회재단 인수에 따라 기존 정부선투자금 상환이 부채로 승계돼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마스터 플랜수립, 향후 공공개발 활성화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채 상환 시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광양항 배후단지 전경


Q8. 향후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은?

“항만공사는 단기적으로 박람회장 시설의 안전대진단을 통해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다양한 이벤트 추진을 통해 방문객 증대와 시민 편의 시설을 보완하고자 합니다.

또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먼저, 박람회장을 미래첨단도시와 국제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검토해야할 사항들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미래첨단도시, 친환경 도시, AI자동화 도시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청사진을 그리는 단계를 밟도록 하렵니다.

호주 시드니하면 오페라하우스가 떠오릅니다. 프랑스 파리하면 에펠탑, 싱가폴하면 마리나 베이샌즈가 떠오르죠. 헌데, 대한민국에는 그와 같은 랜드마크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수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고자 합니다. 단순히 눈길을 끄는 것에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여수의 천혜 환경과 미래를 접목해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하면 여수를 떠올리고 찾아오게 하고 싶습니다.

향후 마스터 플랜 수립 시에도 공익성과 수익성을 바탕에 두고 균형 있게 개발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퍼시픽타임즈 공동 취재보도]
배진희 기자 news@presszon.kr     배진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