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프레스존] 2012년 박람회 개최 이후 10년이 넘도록 사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여수세계박람회장 운영 관리권이 오는 16일부터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항만공사)로 이관돼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주철현 국회의원에 따르면 올해 개정된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특별법’ 에 의해 박람회장 사후활용 운영 주체를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하 박람회재단)에서 항만공사로 이관하는 승계 작업이 최근 완료됐다.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이관위원회’를 구성해 여수박람회장 운영주체인 박람회재단의 모든 권리와 의무를 항만공사로 이관하는 협의를 6개월 동안 진행해왔다.

이관위원회는 먼저 박람회 재단에 근무해온 직원 26명 전원을 항만공사가 설립한 「여수엑스포관리(주)」 직원으로 승계해 고용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여수박람회장 운영을 맡아 공공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여수엑스포사후활용추진단’ 15명을 항만공사 사장 직속으로 신설했으며, 추진단과 여수엑스포관리(주) 사무소를 여수박람회장에 두도록 함으로써 현장성과 책임성을 제고했다.

가장 큰 논란거리였던 박람회장 토지와 건물 등 승계되는 자산총액은 8,706억원, 부채는 정부 선투자금 3,665억원으로, 승계 순자산은 5,041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박람회 재단은 정부 선투자금을 2025년까지 상환해야 하지만, 항만공사로 이관되면서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기본계획을 재수립한 이후 기재부와 상환기간 연장에 대해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항만공사는 앞으로 ▲노후시설 정비에 25억원 투입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 및 홍보를 위해 4억원 편성 ▲지역협의체 및 자문단을 구성·운영해 박람회장 공공개발의 지역의견수렴과 활성화를 위해 6,800만원을 지원 ▲새로운 공공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 실시 등 박람회장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 달 14일 박람회장 사후활용 관련 기념행사를 개최해, 항만공사가 주도하는 사업계획과 추진의지를 대외에 선언할 예정이다.

주철현 의원은 “현 정부의 공공기관 구조조정 정책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추세임에도 기재부를 설득해 박람회 공공개발 사후활용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을 증원하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정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항만공사로 권리와 의무가 이관된 것은 시민들이 염원한 사후활용 공공개발의 첫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